시골에 살려고 처음 맘 먹었을때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난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도시에서의 막연함이 아닌
시골에서의 실제 생활을 통해
불편함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며 산다.
요즘 불편함이 머리 속에서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며칠전 뜻하지 않은 일로 차가 탈이 나서
차 없는 시골 생활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발이 묶여버린 심정이다.
먼 밭에 갈때도 손수레에 이것저것 싣고 다니고,
주문받은 물품 택배로 보낼때도
뛰엄뛰엄 있는 버스 시간부터 생각해야한다.
이렇게 그냥 차가 없어진다면,
동네에 있는 차들이 모두 없어진다면,
이 시골마을은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일일단상(斷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