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빈대잡다 초가삼간 태우다

2011년 08월 28일 일 맑음

 

대략 2주전에 내었던 배추모종이 한순간에 시들어버렸다.

이틀이나 사흘쯤 뒤 정식할 생각 이였는데, 참 당황스럽다.

벼룩좀잎벌레를 잡는다고 하는 것이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다.  

벌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한랭사 대신 모기장을 씌워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본잎들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 모기장을 걷어보니, 벼룩잎좀벌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가...

옆에 있던 민경엄마가 현미식초를 물에 타서 뿌려주면 냄새를 싫어해서

안 오지 않을까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식초를 타서 물을 뿌려줬던 것이다.

뿌리더라도 포트별로 조금씩 뿌려도 될 것을

정말 별 생각없이 전체에 다 뿌려버렸는데,

뿌리고 나서 얼마도 채 안되어서 배추모종이 픽픽 쓰러진 것이다. 

정말 벼룩 하나 잡을려다 배추 다 날려버렸다.

늦게나마 다시 모종을 조금 내긴했지만,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정 안되면 직파라도 해야겠다. ㅠㅠ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종자를 지켜내어야 농사가 산다. -경남농업자원관리원을 다녀와서  (0) 2011.09.02
거름만들기  (0) 2011.08.31
반갑다 해야  (0) 2011.08.29
공생하기  (0) 2011.08.17
씨감자 심기  (0) 2011.08.15
태풍 무이파에 혼쭐  (0) 2011.08.08
녹두밭, 참깨밭  (0)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