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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

2012년 05월 31일 목 맑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

시골일 인 것 같다.

특히 농사일에서...

 

우리만 그런 것일까?

하루 하루의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다음날로 넘어간다.

해는 많이 길어졌지만,

하루는 너무 짧다. ㅠ.ㅠ

 

시골에서 나고 자란 탓일까

아니면 일머리가 있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일까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정리하며,

항상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의견을 물어보거나,

해야할 일들을 먼저 제시한다.

민경엄마가...

 

그럴때 마다 조금은 끌려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좀 더 고민하고 공부해야함을 느낀다.

 

다시 책을 든다.

귀농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니, 그때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현실감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비온 뒤 쑥 자란

풀과의 씨름으로 시작한다.

아직 어린 수수밭에 풀부터 매어주고,

단수수 모종을 내었다.

풀들을 정리한 밭에 단수수 4골을 뿌렸다.

한달가량 되어서야 집앞밭 한 귀퉁이의

목화밭에 목화가 싹이 하나둘씩 늘어간다.

조금씩 올라오는 쇠뜨기를 틈틈히 뽑아줘야겠다.

토종종자모임에서 받은 토종콩(아주까리콩)을

지키기 위한 민경엄마의 노력.

머위 잎을 덮어줬다. ^^

거세미나방 애벌레는 집앞밭의 잘 자라던

감자의 큰 줄기를 2/3나 잘라먹었다.

주변의 흙을 파면, 시커먼 놈이 나온다.

2년생 마늘주아가 많이 쓰러지고 있다.

이제 대를 만져보고, 상태를 확인한다.

조만간 캐야할 것 같다.

나무밭의 감자밭 감자!!

적은 양의 비지만, 풍성한 잎들이 많이 는 것 같다.

여기도 군데군데 거세미의 흔적이 보인다.

마찬가지 흙을 파고, 엄벌을 내린다.

며칠전 콩 심을 밭에도 거름을 내어 뒀다.

들깨밭 만드는 일이 정리되면

고구마 두둑의 풀도 정리해야 한다.

녹두 두둑의 풀도 매고,

참깨 두둑의 풀도 매고,

조만간 참깨는 솎아 줘야 한다.

 

끊임없이 이밭 저밭 달려온 5월의 끝날이다.

 

또 새로운 달 6월의 첫날,

내일은 어떤 일을 해야할까?

우선 젤 먼저 들깨밭 정리해야 들깨씨를 부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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