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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밭만들기

2012년 05월 22일 화 맑음

 

작년부터 경작하기 시작한 집앞밭은

예전엔 집터로 사용하던 곳인데,

몇년을 풀이 무성하도록 묵어 있었던 곳이다.

 

작년에 뒷집아지매가 크게 마음을 내셔서 포크레인도

불러서 땅을 정리하셨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다 정리하지 못하고, 이틀만에

기계작업을 끝내셨다.

그래서 우리가 경작하는 밭은 밭 가운데 돌 무더기가 크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아니라, 곳곳에 돌이 장난 아니게 많다.

작은 돌부터해서 큰 돌들까지...^^;;

 

 

작년 3월부터 시작한 밭 만들기는

원래 크기의 절반도 안되는 땅 밖에 개간 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우린 수수랑, 율무랑, 땅콩,고구마, 고추, 마늘 및 토마토, 옥수수,

더덕 등등 많은 작물을 심었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 개간 해 보기로 했다.

아직은 여기저기 있는 밭들을 다 돌보기 조금은

벅찬 부분도 있지만,

집앞밭이라는 장점과 풀만 키운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서

조금 더 욕심을 내어보기로 한 것이다.

 

밭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상황에 맞게 일을 진행하다보니,

집앞밭 작업은 4월말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틈틈이 개간할수 밖에 없었지만,

작년 개간한 땅 만큼 더 개간하게 될 것 같다.

 

 

 

며칠 계속 밭을 만든결과 어느정도 풀도 없어지고,

밭이 모양을 갖추게 되자 동네 아지매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부지런히도 하더니 밭을 예쁘게 만들었느니,

부지런하고 젊은 사람이 들어와 좋다느니,

돌이 많은데, 다 치울 생각이냐고, 그냥 중간중간 들깨나,

콩이나 심으라고 귀뜸도 해주시며 지나가시기도 한다.

 

조금씩 정리되어가는 밭 모습을 보면 일은 힘들지만,

우리들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미 개간이 끝난 길가 근처에는

목화랑 아주까리를 심었고,

 

돌무더기 주변에는 호박을 심었고,

 

일요일엔 수수도 파종했다.

몇 주 전엔 고구마도, 고추도 다시 심었다.

 

올해는 새로 개간된 밭에서 좀 더 많은 작물들의

수확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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