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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반갑고, 고마운 손님

2012년 05월 28일 월 흐리고 비

 

목이 타도록 마른 날들 중에

드디어 반갑고, 고마운 비가 내렸다.

바라는 양만큼은 아니였지만,

모처럼만에 내린 비가 반갑기 그지 없었다.

 

비 그친 후 땅을 살짝 파 보니,

땅 속은 여전히 말라 있다.

좀 더 많은 비가 내려야할 것 같다.

목요일쯤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다.

 

시골에 들어와 산지 어느덧 3년째 접어들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던 사람들과 연락한지도

좀 되었는데, 오늘 반가운 연락이 왔다.

 

사천이 본가인 직장동료가 합천을 지나가는 길에

한번 들른다는 반가운 연락이였다.

지나가는 길이라도 잠시 들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리고 서로 연락한지 오래되었지만,

잊지않고 찾아와준 것이 또 고마웠다.

 

먼길을 가야하기에 짧은 시간의 만남이였지만,

회사 얘기, 아이들 얘기, 이사 얘기, 서로 같은 관심사 중 하나인

야구얘기도 하며 오랜만의 회포를 풀고,,,

 

아쉬운 이별의 순간,

하늘에서는 고마운 비가 다시 내렸다.

 

먼길 잘 올라가이소. 민준아빠, 민준엄마~~ ^^

 

늦은 오후 비가 마르기전에

땅콩밭의 빠진 부분에 모종을 옮겨 심었다.

집에서 보던 모종은 꽤 커보였지만,

막상 밭에 가져가서 보니,

밭에 직파했던 땅콩들에 비해서 무척 작아보였다.

 

 

 

 

땅콩을 옮겨심고 나니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땅을 적셔준 고마운 비와 오랜만의 회포를 풀어준

반가운 손님으로 인해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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