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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평화 찾은 노랑이

암놈인줄 알았던 노랑이가

알고보니 숫놈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의 일인자 고양이가

밤만되면 일인자 놈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노랑이를 자꾸 공격했다.

 

급기야 노랑이는 집밖으로 가출하기도 했고,

밤만되면 무서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며칠전까지는 밤마다 보일러실에 감금아닌 감금을

해 둬야 했었다.

 

그래서 일인자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가족끼리 이리궁리 저리 궁리 많이 했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서 멀리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독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아무래도 독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가만히 보니 이녀석이 집에 둔 노랑이 밥을

뺏어 먹으러 자꾸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밥을 먹으려할때 잡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토끼장에 사료를 넣고 끈을 연결하여

사료를 먹으러 들어간 녀석을 잡기에 성공했다.

 

이제 어디로 풀어줄 것인가 가 문제.

가능하면 멀리 보내야한다지만 고양이 하나

보낼려고 아까운 기름 써가며 멀리 갈 순 없구

2km정도 떨어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주변 고양이를 잘 아시는 분의 말에 따라

가까운 약수터 근처 야산에 풀어줬다.

 

일인자가 없어진 마을에 또 다른 일인자가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며칠동안 집안은 가족 모두 평안해 졌다.

특히 노랑이는 하는 행동이 아주 여유로워졌다.

요즘은 아주 팔자 늘어진 고양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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