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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8.21 영천다녀오기

2013년 08월 21일 수 맑음

 

한달이 되었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생전에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이 한스럽고 죄송하기만 하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인데도...

가슴이 답답하다.

 

생전에 낚시를 좋아하셨는데,

어릴때 같이 영도 부둣가에서

꼬시래기도 잡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나서는

같이 한번 가볼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었을까...

무심하기만 한 아들이였다.

 

한달만에 유골을 안치한 영천에 다녀왔다.

장례식때 다녀오고 가는 초행길이라

둘러 둘러 도착했다.

 

20분 주어지는 참배시간에

좋아하시던 술도 올려드리고,

간단하나마 며느리가 처음으로 준비한

제수도 올렸다.

 

몇번의 절.

영정사진을 바라보니

그냥 눈물이 흘려내렸다.

 

아버지.

...

 

편안한 곳에서 큰아버님도 뵙고,

큰고모님도 뵙고, 편히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절 올리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새연이 이빨 검진을 위해

대구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찾아가는 대구도 웬지 낯설기만 하고,

긴 시간을 달려 병원에 도착하여

새연이 이빨 사진을 찍고나서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고는 걱정이 앞선다.

 

턱이 좁아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가 좁다는 소견.

교정이 필요하단다.

가엾은 새연이 가슴이 또 아려온다.

 

좀 더 크면 오랜시간 교정이라는 고통을

겪어야 할 새연이가 안스럽기만 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합천에서 수수밭의 참새떼 퇴치를 위해

반짝이를 사왔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올해는 여러모로 몸도 마음도 힘든 한해가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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