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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3.02 푸른 숲이 되려거든...

2016년 03월 02일 수 맑음  <생명역동달력: 잎의 날>

 

오늘은 그동안의 추위를 밀어내듯 나름 따듯한 날이였다.

큰아이가 12년 공교육과정의 마지막 학교인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기도 하다.

중학교 입학식엔 참석할 생각도 없었는데, 오히려 

고등학교 입학식에 선진지 견학도 취소하고 달려가게 되었다.

 

 

 

둘째놈 학교 가는 것도 보지 못하고,

제 시간에 맞춰 학교버스 타러 나가라고 당부하고서

집을 나섰다.

 

 

전원 기숙사생활을 원칙으로 하는 학교이다보니,

기숙사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다들 큼지막한 가방을 몇 개씩이나 들고 학교에 나타났다.

 

짐 챙겨넣어주고, 입학식장인 강당에 가니

한창 바쁘게 입학식 준비하고 계시는 선생님과 몇몇 재학생들.

그 중에 용훈쌤이라고 불려지시는 교장선생님께서

신입생 학부모님곁에 오시면서

의례의 포옹을 해 주신다.

 

태봉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아직 신입생과 그 학부모들에게는 어색한 것이다.

용훈쌤과는 벌써 몇번의 포옹이기도 하다.

용훈쌤은 합천이라는 말에 반가워 하신다.

태봉 7년 역사에 첫 합천 출신 입학생임과 더불어

쌤께서 16년동안 합천에서 교원생활을 하셨기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민경아빠는 잘 기억하실 것 같다고 하시기도...

 

입학생입장을 맞이하는 선생님과 재학생들...

 아이들 한명한명에게 장미꽃 한송이씩과

애정어린 포옹.

 

입학생 남녀대표의 신입생 선서

대표는 첫번째 원서접수한 학생인 듯 했다. 

 

오른쪽은 남학생, 왼쪽은 여학생.

재학생들은 자유롭게 강당

여기저기 흩어져 앉았다.

태봉고등학교 입학식의 하이라이트- 세족식.

세족식을 기다리는 민경이 한컷.

용훈쌤께서 신입생의 발을 씻겨주신다. 

 

 

함께서서 푸른 숲을 만들 수 있는 민경이의 첫 걸음을 축복한다.

 

 

 

3월이 되니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어제 하다만 감자밭 준비 작업을 위해 나무밭으로 ...

항상 밭을 준비하면서

똑같은 고민을 한다. 매번...^^;;;

 

풀을 매야하는데, 호미로 하기엔 너무 더디고,

손쟁기로 밀고 갈려니

거름을 넣고 밀어야 하나

그럴려면 풀을 매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하다 늘 쟁기질 두번 하지 뭐 하며

일을 시작하는데

보통 쟁기질 한번으로 끝낸 경우가 많았다.

 

이번엔 쟁기질 두번 해 볼까 한다.

일단 밭을 초벌로 한번 갈고,

거름을 내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밭을 갈기로 맘 먹었다.

 

 

한번 쟁기질 한 곳까지는 거름을 옮겨 놓았다.

토요일 비소식으로 그전에 초벌로 밭을 갈고

거름을 흩어뿌리는 것까지 할려고 하니

맘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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