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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3.18 비온뒤 밭풍경

2016년 03월 18일 비 <생명역동농업달력: 꽃 잎의 날>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후 늦게야 가는 비로 바뀌면서 그쳤다.
어제의 긴 노동 뒤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겨우내 보관했던
고구마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정리해 필요하신 분께
연락드리니 기다렸다는듯
주문 문자 보내주셔서 
금새 동이 나 버렸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음으로 야콘파지 정리.
즙 만들용으로 한박스로 선별하고
맡기고 왔다.
올 가을엔 미리 선별해
당뇨에 좋다는 야콘도, 야콘즙도
민새네 농산물에 이름 올려볼까한다.

집에서 하던일을 마치고
곧 기숙사생활 마치고 돌아온
딸아이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비 그쳐 밭은 무사한지,
둘러 본다.

타 놓은 골사이로 빗물이 잘
빠졌는지 밭 끝 아래쪽에 심어 놓은
매실나무까지 걸어가는데

발이 빠지거나 하지 않았다.

가벼운 발걸음 마냥 매화꽃이 화사하게
반겨주는 듯 하다.

감자 심을 두둑도 무사하고,
봄비에 쌀보리랑 밀이 부쩍 많이
키를 키웠다.

밭 초입의 매실나무는
풍성하게 벌린 가지들이
맘도 풍성하게 하고...

마늘 양파 그옆의 어린 보리순도
싱그러움을 더한다.

어둑어둑해져 가는 밭 풍경이
포근하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