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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04.20 고사리

2013년 04월 20일 토 흐리고 비

 

만나는 분들마다 비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래서 인지 이번주는 수요일 한차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내렸다.

 

여전히 흠뻑 땅을 적실만큼은 아니지만 

반가운 비가 내렸다.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니

민경엄마가 고사리 따러 가잔다.

 

비도 내리고 날씨도 서늘한지라

몸이 착 가라앉고 잠도 오고 해서

이리저리 눈을 피하는데

커피까지 끓여 주면서 고사리 따러 가잔다.

 

못이기는 척 따라나섰다.

마을 분들이 보면 척하니 고사리 따러가는구나

할 정도로 우비까지 아래위로 챙겨 입고서 집을 나섰다.

 

발빠르고 부지런하신 개인아지매가 이미 오전에 다녀갔겠지만,

초보인 우리 눈에 보일 것들도 남아 있으리라 믿고 산을 올랐다.

 

민경엄마는 고사리 군락지를 보자마자

거침없이 몸을 움직인다.

 

나도 멀치감치 떨어져 두리번거리다 첫 고사리를

따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 하나둘씩 따다보니

고사리 따는 재미가 절로 난다.

 

지금까지 고사리 따러간 중에 오늘이 최고로 많이 땄다는

민경엄마는 흡족해 하고

나도 처음으로 많이 땄다.

 

또 비오고 나면 민경엄마가 나를 부를 것 같다.

고사리 따러 가입시더~~하고...^^

어린 것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에 우리가 따러왔을땐 많이 커 있을지 아니면 다른 아지매가 따 가고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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