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10일 수 흐림
다른 어느해보다 올해는 많이도 가물다.
매일마다 일기예보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며칠전부터 소나기가 내린다는데...
날씨는 잔득 찌푸렸다가도
그냥 먹구름은 빗방울 몇 방울만 날려 주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감자밭의 감자는 심하게 가뭄을 타고 있다.
벌써부터 잎이 말라가는 녀석들도 많아지고 있다.
직파했던 콩들도 메마른 땅을 뚫고 올라오기 힘들어 보이고
비소식을 기다리며
콩 모종도 때를 기다려보다
더 기다리지 못하고 물통을 들고 와서
콩 모종을 옮긴다.
가물어 딱딱해진 땅을 파기도 엄청 힘이 든다.
들깨모종도 성장이 더뎌
언제쯤 본밭으로 옮겨 갈 수 있을지...
가뭄속에도 타작을 앞둔 보리와 밀은
그나마 잘 마르고 있다.
소나기 소식에 밀은 비에 젖지 않도록 해 놓고
양이 얼마되지 않는 보리를 빨래 방망이로 타작을 한다.
끝내 비는 내리지 않고, 타작은 잘 끝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어울려 짓는 농사
이제 가면갈수록 하늘만을 믿고 지을 수 있을지
조금씩 걱정이 된다.
인간 스스로 자초한 지구를 병걸리게 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지구가 아파서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몸부림.
항상 깨어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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