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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07.11 새마을지도자 대회

2014년 07월 11일 금 맑음

 

작년 얼떨결에 마을회의에서

새마을 지도자 자릴 맡게 되었는데,

올핸 가회면 지도자회 총무자리까지 맡게 되었다.

 

작년엔 그냥 회원으로 참석한 체육대회였지만

올핸 가회면 준비주체가 되다보니

이리저리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았다.

 

음식재료 장만과

지도자, 부녀회장 및 기관장들에게 공문도

보내야 했고, 행사 당일엔

제반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 정신없었다.

 

첫 체육대회 갔을때 SMU 라는 이름의

플랭카드를 보며, 무슨 말일까 했었다.

알고보니 새마을의 첫자음의 알파벳 대문자를

말하는 것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좀 생뚱맞다고 해야할까

 

 대부분의 지도자분들은 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다.

몇 번 행사때 얼굴뵙고 하다보니

이제 그 분들도 나를 잘 알아보신다.

항상 수고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젊은 사람이 있으니 좋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늘 하시는 말씀이

동네에서할 사람이 없어서 

지도자를 물려줄 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굳이 이 자리를 자제분에게는 넘겨주고 싶지않아

귀찮아도 당신이 오랜기간 갖고 계신다고 하신다.

 

시골할머니들이 자식이나 사위 아까워

동네 젊은 사람들에게 굳은 일 부탁하는 것이랑

비슷할 듯 하다. ^^;;

 

올해는 고생했다고 그랬는지

경품추천에서 아래 사진의 파란 손수레에

당첨되었다. 

 

 

 

대회 마치고

아침부터 마칠때까지 같이 고생하신

부녀회장님과 내 차로 드라이버 좀 했다.

실어간 짐들 다시 가져다 놓기 위해선데...

차안에서 부녀회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왔다.

 

행사하고 남은 음식이며, 음료수며 챙겨주시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자신의 가게 영업도 못하시면서

고생하셨는데 마칠때까지 다른 사람을 챙겨주시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

 

힘들고 괴로울때 마음을 비워

어려움을 이겨내셨다는 말이

울림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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