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24일 일 맑음
귀농해서 한해, 두해 농사를 짓다보니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이 창고였다.
빈집을 얻어 살다보니
내가 필요한 것이지만
함부로 남의 집터에 손을 대기가 힘들었다.
집 주인분의 괜히 돈 들여서 집터를 손대지 말라는
요구사항때문에 농사살림에 꼭 필요한 창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그렇게 한해두해 보내다가 집을 짓게 되면
꼭 창고부터 해결하자고 맘 먹었었는데...
새집으로 이사하고도 창고자릴 정하고,
창고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고민이 많았다.
장인어른께 자문도 구하고
창고지으실 분과도 얘기를 하면서
구체화 하면서 실행에 옮기는데
근 3개월이 걸렸다.
드뎌 오늘은 창고작업이 시작되었다.
창고 크기를 정하는 기준 선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줄을 튕겨 보고
적당한 크기와 길이를 정한 뒤
앙카를 박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트러스를 짜고,
용접해서 올리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간다.
하루이틀이면 끝날 것 같은데
자재 주문하고 하다보면 또 며칠 기달려야 할것 같다.
창고가 지어지면 비가 와도 큰 걱정이 없어질 것 같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짐들도 정리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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