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28일 토 맑음
올해 고구마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다.
몇 해동안 직접 순 키우기 도전한 결과
올해는 반골정도는 우리가 직접 키운 순으로 심을 수 있었고,
매년 비슷한 시기에 모종을 다 옮겼었는데,
올해는 몇 주간격으로 나눠 심어서
수확을 조금 일찍부터 해 볼려고 했었다.
그리고 올해는 밭이 많아져서 예년대비
꽤 많이 심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아직은 판단하기 이른 것 같다.
다른 밭들은 8월부터 고구마를 수확하는데
좀 더 꾹 참고 더 기달려 보기로 했다.
5월 초경에 심었던 놈들은 캘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몇 주전에 조금 캐 보았는데,
아직 알이 차지 않았였다.
오늘 다시 기대를 갖고 고구마를 캐어보니
굼벵이가 흔적을 남긴 놈들도 보이고,
아직 생각보다 알이 많지 않고 작다.
거름더미 옆에 심었던 곳에는
이렇게 제법 모양을 고구마 같다. ^^
근데 그 옆의 놈의 순을 뽑아보니
또 이런 자그마한 놈들이... -.-;;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다.
귀농하면서 주 작물이 뭐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특별히 하나의 작물에 치우치지는 않고
안심는 것 빼고 다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맘 속으로는 마늘을 염두에 뒀었다.
처가집에서 봐오고 배운 것이 마늘 일이였기때문에
어느정도 자신감도 있고 해서였다.
그런데 마늘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찾으시는 분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매년 마늘을 심으면서
그 양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이 된다.
올해는 조금 양을 줄여서 심어 볼까 한다.
기계, 비료, 비닐, 농약 사용하지 않고,
키우는 민새네 마늘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을때까지 더 열심히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올 초에 만들어 둔 거름더미
땅콩 심었던 밭에 거름을 뿌린다.
띄엄띄엄 심어 뒀던 수수는
많은 알을 달고 있지만 익을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하여 그대로 두니
자연스럽게 마늘 밭 사이의 경계가 되었다.
오후 늦게 시작했더니 밭에 거름내고,
손쟁기로 밭을 갈고 나니 날이 벌써 어두워진다.
내일은 비가 오고,
월요일날부터 마늘을 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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