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6일 금 맑음
하루하루가 다른 요즘이다.
이밭 저밭 다니며 수확시기를 확인하고,
낫으로 베어야 할 것들은 베어
마당에 널어 말리고,
어느정도 마른 것은 도리깨로 타작한다.
지난주까지 나락타작에 바짝 신경을 썼었는데,
타작이 마무리되고 나자 큰 일 치러낸 기분으로
잠시 흐트러진 것인지
하루 가보지 않았던 콩밭은
바짝 마른 날씨에
콩들이 많이 꼬투리를 터뜨려버렸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어제 낫으로 벨때는 힘들었지만, 마당에 떡하니
깔아놓으니 뿌듯해진다.
콩을 어느정도 베고나니
또
들깨 꼬투리가 색이 변하고 있어
들깨를 아침부터 베기 시작했다.
가지를 얼마나 벌렸던지 자리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베면서 맡는 들깨향이 참 좋다.
율무는 이달초부터 베기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 고루 익지 않아
잘 익은 것만 골라베다보니
들인 공에 비해 수확이 더뎠다.
오늘은 큰 결심하고 고루 익든 안 익었든
다 베어오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보이는 율무가 푸른기가 너무 많았다.
최대한 많이 베기로 했지만,
오늘도 다 마무리하지 못했다.
어제 베어온 메주콩은 골목길 담벼락에
가진런히 세워두었다.
메주콩도 올해는 알이 큼직큼직한 것이
산아래에 있는 밭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일찍 심은 마늘들은
지나가시던 아주머니들의 부러움을 듬뿍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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