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7일 토 맑음
타작한 논이 다시 파릇파릇해지고 있다.
작년엔 논이 질어 콤바인에 밟혀 떨어진 나락들에서
다시 싹이 나서 그러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풀씨를 뿌려서이다.
녹비작물이라고 어떨껼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구매했었지만,
시기를 놓쳐 뿌리지 못해 한해 묵은 청보리랑
밭에 심어 씨앗을 갈무리해 놓았던 유채가 그 장본인들이다.
며칠전 우연히 마을 근처 논을 둘러보다가
무인헬기가 논 위를 날고 있었다.
그때 주변에 계시는 아재께 여쭤보니
풀씨를 뿌린다는 것이다.
웬 풀씨?
몇번을 더 여쭤봤는데,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풀씨를 뿌리는 거라고 하셨다.
그러고 며칠뒤 우리 논 타작을 앞두고
떠오른 생각 타작 전에 청보리를 뿌린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옳거니 그 풀씨란 놈이 청보리와 같은 녹비 작물이였구나. '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부랴부랴 청보리랑 유채씨를 파종했었다.
근데 사실은 풀씨를 파종할때는 땅이 어느정도 젖어 있을때
뿌려야 잘 발아한다고 하셨다.
서툴게 풀씨도 뿌려보고,
또 한 해 배워간다.
논 주변의 나무밭이라는 이름의 밭엔
그 많았던 콩들도 베어지고,
겨울은 나는 작물인 밀이 심어질 예정으로
곧 밭도 만들어야 한다.
팥은 가만히 나눠도되는 작물이라고 한다.
녹두나 다른 콩들은 어느정도 익고 말랐다 싶으면 꼬투리를
터뜨려 알곡들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팥은 그대로 세워뒀다가 잎이 저절로 떨어지면 베어와서 타작하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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