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2일 월 비
몇 주 전부터 고구마랑 땅콩 수수 주문이 들어왔었다.
땅콩은 일찌감치 거두어 들여서 햇볕에 말려왔고,
고구마는 좀 더 알이 찰때까지 기다리느라 어제야 캤었다.
수수도 지난 토요일날 급히 도정을 했었다.
주문하신 분들을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고구마는 땅에서 바로 캐면 되고,
수수도 미리 타작해 둔 것이라 정미소에 가서 도정 해와서
싸래기만 날리면 장만이 끝나는데,
이 알땅콩은 작업이 쉽지가 않다.
알땅콩은 껍질을 까 놓으면 보관상에 문제가
있기에 최대한 보낼 시기에 맞춰서 깔려고 했었기에
주문 받은 량을 짧은 시간에 깔려고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였다.
지난 토요일밤 부터 시작해서 어제밤 늦게까지와
오늘 아침부터 계속 깠음에도 택배 접수 마감시간이 다 되어갈때까지
땅콩을 까야만 했다.
하루종일 MBC라디오를 틀어놓고,
이런저런 얘길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길 해 가면서
까다보니 무료하지는 않았지만
손에 물집이 잡힐정도의 힘든 노동이였다.
껍질을 까서 괜찮은 알만 다시 골라내어서
포장지에 담고 만든 스티커도 붙여서 박스포장을 끝내고
택배를 부치고 나니 뿌듯하면서
피곤이 몰려온다.
처음으로 보내는 우리 농산물 땅콩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비는 추적추적 많이 내린다.
어느정도 해갈이 될 것 같다.
밭에 늘어놓은 베어 놓은 콩이 걱정이지만
목마른 것들에겐 단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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