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0일 토 맑음
바쁜 수확철이 되니 할일이 하나둘씩
줄을 선다.
올해는 콩농사가 어느정도 되다보니
콩도 틈틈히 베어 눕혀 말리고,
율무도 베고 묶어 말리고,
오늘은 늦들깨를 베어 말리기로 했다.
매일매일 낫이 손을 떠날 겨를이 없다.
잡곡농사를 많이 하는 우리에겐
낫질과 도리깨의 계절이 되었다.
이른아침 이슬이 마르기전(이슬이 깨기전이라고도 말한다.)
산밭에 올랐다.
올들깨 말려서 타작할때 베어 눕혀놓을때
서로 엉키게 했기에 손실이 많았다.
그래서 베어 눕혀놓을때 서로 일정정도 거리를
두어 눕혀 놓았다.
낫질을 할때 작물에 따라 낫질하는 방법이 다른모양이다.
콩을 벨때는 콩대를 내 몸 반대방향으로 눕혀
낫을 당기면서 하고,
수수의 경우는 대를 잡고, 낫을 비스듬히 위로 당기듯이
하고,
들깨의 경우는 들깨대를 내 몸쪽으로 당겨 눕히면서
낫을 내 몸쪽으로 비스듬히 베는 것 같다.
수수,율무,콩은 나름 익숙해졌는데,
들깨는 아직 서툴다. 사실 첨에는 콩처럼 베고 있었는데
민경엄마가 들깨 베는 법의 감이 온다며 수월하게 베어진다면서
가르쳐주는데 난 아무리해도 잘 안된다.
얼마남지 않아서 그냥 내 방식대로 했는데
농사를 지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구나
다시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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