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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감자 민새네 농산물을 아껴주시는 분이 종종 토종종자와 각종 채종이 가능한 작물의 종자들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이번엔 토종감자와 보라줄기 토란 그리고 거창 털팥 및 밭에 뿌릴 수 있는 밭벼 몇 종류를 보내주셨습니다. 작년엔 눈뻘개감자, 자주감자를 보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눈뻘개 감자는 진짜 눈부분에 반점처럼 빨갰습니다. 올해는 자갈감자, 지게감자, 임실감자를 보내주셨네요. 쌀자루도 재사용하라고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 토종감자 보내주신다고 해서 미리 감자 심을 두둑을 하나 더 만들어서 남은 홍감자와 새로 받은 토종감자를 심었습니다.(3월 24일 심기) 토종씨앗도감을 찾아보니, 자갈감자는 자갈처럼 자잘한 감자가 많이 달린다고 자갈감자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보통 자잘한 감자가 15~30개 정도 달린다고 하네요. ..
논 밑거름 투입(3/20, 21일) 논에 밑거름 용으로 뿌릴 미강(쌀겨)을 구입했습니다. 600킬로 담긴 톤백 두 자루, 총 1200킬로를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간만에 트랙터가 열일했습니다. 트랙터 바가지로 톤백 한 자루씩 떠서 논바닥을 다니면서 거름 소쿠리로 미강을 떠서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이틀 동안 7마지기 반(1500평 정도) 뿌려주었습니다. 춘파 한 헤어리베치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논 장만하기전까지 얼마나 녹비 효과를 줄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번거롭더라도 발효를 시켜서 투입해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2월부터 잦은 비에 논바닥이 잘 마르지 않아 미강을 발효시킬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강 투입시기가 예년보다 조금은 늦어졌습니다. 아직 뿌리지 않은 논이 더 있어서 며칠 더 미강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감자 심기 2024년도 생명역동달력의 3월을 보면 이번주 3월 11일~17일 앞뒤 주가 정식적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는 비가 오고, 날이 차가워서 씨감자를 심지 못했었고, 다음 주는 정식적기이긴 하나 뿌리의 날 대신 잎, 꽃, 열매의 날이 다입니다. 이번주가 정식적기는 아니나 15, 16일이 뿌리의 날이라 16일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사실 16, 17일이 뿌리의 날인 줄 알고, 여유롭게 생각하다가 15일부터 뿌리의 날이라는 걸 확인했었습니다. 깜짝 놀라 16일 급하게 씨감자를 잘라 나뭇재에 비벼서 미리 만들어 둔 두둑에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만들어 둔 12 두둑에 수미감자를 심고나니, 홍감자와 작년 수확한 토종감자들 그리고 러셋감자까지는 심을 두둑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새로 두둑 하나 더 만들어 심느라 17..
씨고구마 모종밭으로 근 한 달 만에 집에서 싹을 틔우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안 모종 밭으로 옮겼습니다. 물에 담궈 잔발이 나오게 한 지 2주 정도 지난 3월 8일 잔발이 난 씨고구마를 아이스박스에 상토(거름을 섞음)를 넣고 묻었습니다. (잔발은 아래 사진보다 더 많이 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씨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를 먼저 묻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싹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모종 하우스 안을 들어가 보며 집안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 밭으로 가식 할 날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날이 많이 풀리고, 지난 주는 며칠 계속 낮 기온이 집 안보다 하우스 안이 더 높았기에 3월 17일 집 안에 있던 씨고구마를 하우스 모종밭으로 옮겼습니다. 아이스 박스 안에 묻어뒀던 씨고구마를 꺼내보니 잔발..
밀싹이 올라왔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밀싹이 올라왔습니다. 작년에 밀 뿌리고 비둘기가 밀밭에 살다시피해서 올해는 밀 뿌리고 흙을 신경써서 덮어주었는데, 변함없이 비둘기들이 자기 놀이터 마냥 와서 삐대고, 땅을 파서 밀을 빼 먹습니다. 올해는 까치들까지 합세를 하더군요. ㅠㅠ 애들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다 먹기야 하겠냐고 마음 속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여러마리가 밀밭에 있는 것을 보면 그냥 평정심이 무너져버립니다. 이러다 얘들이 다 먹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ㅎㅎㅎ 절대 그럴 일이 없는데 말이죠. 어찌되었던 밀싹이 올라오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한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늘 밭 풀도 다 매었습니다. 남았던 두둑의 풀들이 앞에 매었던 마늘 두둑들보다 길이도 짧고, 풀이 난 시기가 늦어서 인지 생각보..
낡은 오디오 세트 장인어른댁에 낡은 오디오 세트가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것 같은데요. CD, 카셋트, 튜너, 앰프(리시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 뒤 장인어른댁에서 틀어본 적이 없었던 물건인데요. 모두들 관심 밖인 물건인 듯했습니다. 저희 집에도 이와 유사한 오디오세트를 결혼할 때 장만했었습니다. 결혼할 때 장만한 것이라 여러 번 이사하면서도 계속 가지고 다니긴 했었는데요. 귀농한 이후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 다락방에 놓여 있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낡은 턴테이블을 구하면서 앰프(리시버)만 남겨 놓고, CD, 카세트, 튜너 부분을 다 버렸더랬습니다. 설날 부산의 명소 민중가요저장소에 갔다가 갖춰져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부럽기도 하고, 보유하고 있는 음원들을 들어볼려면 CD, 카세트가 필요하다는 ..
감자심을 준비 - 씨감자 손질 3월 13일 여전히 마늘 밭의 풀매기가 한창입니다. 이번주까지 끝내야 다른 밭 일도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더디네요. 사실 지난가을부터 지금까지 키워 온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자업자득인것이겠죠. ^^ 오전에 뽑아낸 풀들이 고랑에 한 가득입니다. 오른쪽 두둑의 풀들도 만만치 않구요. ㅎㅎㅎ 밭이웃 삼덕이 형님네가 감자를 심기 심기 시작합니다. 민새네도 이번주에 심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마늘 밭에 매여 있다 보니 두둑만 만들어 놓고 아무런 준비도 못했습니다 낮에는 풀매느라 씨감자를 준비할 수 없어 저녁에 씨감자를 손질하기로 하였습니다. 씨감자 손질은 상처 주고 치유 시간주는 산광최아 작업입니다. 우선 씨감자 손질을 위해 끓는 솥에 절단용 칼을 담가 소독을 하고, 씨감자를 정아부(위에 싹이 몰려 나는 ..
본능 암탉들이 달걀을 놓을 때면 닭볏이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붉은빛의 볏의 암탉이 많아지면 산란장에 알이 풍년이 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따스한 봄날이 되면 산란장에서 내려오지 않고 자리를 틀고 앉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제 새끼를 까야할 시기가 되었다고 알을 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며칠 지켜보니 이 녀석이 알을 품으려고 합니다. 알을 꺼내려고 하면 손등을 가차 없이 쪼아 됩니다. 작년 너무 많이 부화를 시켜서 닭장이 미어터질뻔해서 올해는 부화 시키지 않을 거라 했는데, 또 이리 자리를 잡는 걸 보니 달걀을 넣어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싶네요. ^^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건지, 자연의 섭리가 그런 건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