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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드디어 이삭이 패기 시작했습니다. (8/19)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구름

7월부터 지겹도록 내리는 비에 들녘 나락 농사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안 그래도 성장이 더딘 민새네 벼들은 키도 작고, 

이삭 팰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내기 후 4주 차>

<5주 차 첫 논두렁 베기 >

<8월 7일 8주 차>

이웃 논 아재가 제대로 타작이라도 하겠냐면서 민새네 벼에 입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비료라도 뿌려주라고, 아님 퇴비라도 뿌려주라고 하십니다. 

네 알겠다고 대답은 하고 돌아섭니다. 이제 논에서 마을 분들 뵙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

 

<8월 19일 근 10주 차>

다른 논에는 벌써 이삭들이 많이 나와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녀석들도 많은데

민새네 벼들은 제때 타작이라도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논을 둘러보면서 줄기가 진한 색을 띠고 있어서

늘 그랬듯이 뒷심을 믿는다며 속으로 되뇌며 돌아왔었는데요. 

드디어 이삭이 패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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