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발이 시려워 꽁

2024년 1월 8일 월요일 맑음

어제는 강한 바람 탓이였는지 무척이나 추웠었습니다.

그래서 마늘 밭 풀을 매다가 너무 추워서 그만 두었는데요.

오늘은 아침에만 쌀쌀했고,

오후에는 조금 따뜻해서 다시 마늘 밭 풀 매러 나갔습니다.

일찍 심은 마늘 밭엔 풀들이 무성합니다.

대부분 광대나물이고, 가끔 꽃다지도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어제 풀매다 만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풀을 얼마 매지 않았는데, 금새 장화 신은 발이 시려 옵니다.

해를 등지고 풀을 매서 그런가 하고,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옮겨 봅니다.

 

다시 자리 잡고 풀을 매는데, 오늘은 유난히 전화벨이 자주 울립니다.

 

한참 풀 매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아지매가

'아이고야~ 이걸 우짜꼬' 하십니다.

딱 듣기 싫은 말씀인디...

'약을 안쳐서 그렇다고, 일찍 심어서 그렇다고,

그래도 마늘은 좋네' 라고 마무리 하시고 가셨습니다.

 

요즘은 서산에 해가 빨리 걸립니다.

4시 30분쯤 되니 발은 여전히 더 시렵고, 공기도 차서

풀매기를 그만하고,

풀 맨 자리에 파쇄해 뒀던 짚, 수단그라스, 땅콩대, 고구마줄기 등을 덮어주었습니다.

시린 발을 꽁꽁 거리며 오늘 일과를 마무리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서기 전에 늦게 심은 마늘 밭과 비교해 보니

말씀대로 늦게 심은 곳엔 풀이 많지가 않더군요.

딱 보면 아시는가 봅니다. ^^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씽씽  (1) 2024.01.24
오늘은 봄 같이 따스한 날.  (1) 2024.01.13
쟁기 붙였다가 뗐다가..^^;;;  (1) 2024.01.13
칡꾼 2년차.  (0) 2024.01.10
가을이 깊어갑니다.  (1) 2023.11.17
양파 모종 추가정식  (0) 2023.11.12
양파모종 정식  (2)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