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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오늘은 봄 같이 따스한 날.

일명 동계 칡 캐기 대작전이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근 8일간의 칡캐기와

6일간의 칡즙 내리는 과정이 마무리된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 파쇄한 칡을 24시간 저온 숙성시킨 칡즙을 마지막으로 받아 내고,

그동안 사용했던 가공기계를 깨끗이 청소하고,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작년 대비 엄청 큰 대물 보다는 준척급 대물이 많은 편이라 칡즙이 많이 나왔습니다. 뿌듯합니다. ^^

집으로 돌아와서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마늘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는 발이 시려울 정도였는데, 오늘은 봄날처럼 따스했습니다.

풀매기 작업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호미로 뽑아낸 마늘 사이의 광대나물 뿌리가 무성(?)합니다. 

이 뿌리들이 땅속 마늘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

뿌리는 그대로 두고,

줄기만 끊어내려고 노력해 봅니다.

뿌리째 뽑으면 흙이 들려서 찬 공기가 땅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신경을 써 보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목표한 만큼 풀을 매고 파쇄한 부산물들을 덮어주었습니다.

목표량 달성이지만 아직도 남은 풀들이 많습니다. 

내일부터는 오롯이 밭 일만 할 수 있을 테니 풀 매는 일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 듯합니다. 

한 겨울이 이렇게 따뜻해도 되나 싶습니다. 

내일은 냉이를 좀 캐야겠습니다.

냉이국에 도전해 볼까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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