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부분이 농가에서 양파모종이 대풍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삼가장날에 가보니 양파모종의 가격이 거의 덤핑수준으로 판매가 되더군요.
초기에는 한단에 만원 정도 하던것이
한단에 3000원, 두단 묶음에 5천원까지 하더라구요.
저희 면에서는 올해부터 양파작목반에서 양파파종기로 양파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논에 모를 심을때 쓰는 이앙기 처럼 생긴 양파파종기가 큰 논을 돌아다니것이
자주 보이네요.
기계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사람의 손을 빌리는 상황이지만,
이것도 오래전 손으로 모를 심으며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했던 것이
이앙기가 나오면서 추억이 되어버렸던 것처럼...
이제 곧 양파심을때 아지매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자꾸 시골도 삭막해져 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앞으로의 우리네의 농사 모습도 또 많이 바뀔 것 같네요.
여러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민새네도 양파모종이 대풍이다보니,
예상한 밭에 모종을 다 심고도 모종이 많이 남아
동네분들에게 몇 판씩 나눠드리고도 몇 판이 더 남아
오늘 새로 밭을 만들어 마지막 정식을 마쳤습니다.
오전엔 올해 첫 햅쌀로 도정을 해 보았는데,
아직은 조금 덜 마른 것 같아 송풍기를 다시 돌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택배 준비해 두고, 오후부터 양파밭을 만들었습니다.
늘 하듯이 미강(쌀겨)을 뿌리고, 잘 식힌 거름을 뿌리고,
그 위에 민새맘이 양파를 심습니다.
밭에서 모종을 나눠드렸던 동네분을 만났는데, 하시는 말씀이
모종이 너무 좋더라면서 잘 심었다고 하시네요.
잠시 뿌듯했네요. ^^
이젠 제법 나눌 줄도 알고, 인정도 받고...ㅎㅎ
드디어 오늘로서 양파정식을 마쳤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더 심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 심기로 했습니다.
자꾸 보면 아까워서 이제 남은 모종판들을 다 뒤집어 엎기로 했습니다.
오전 택배준비하고, 나락 도정할 동안 민새맘이 배추 묶기를 끝냈네요.
이제 해야할 일 중에 배추묶기는 지워졌습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밭에서 거두어 들어야할 것이 울금입니다.
또 콩 베어낸 자리에 밀을 뿌려야합니다.
거기까지 하면 밭에서 해야할 일들은 거의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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