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수 맑음
금요일부터 비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어제 밭 옆 길에 세워두었던 율무를 집으로 다 옮겨왔습니다.
오늘은 농업기술센터 농기계대여은행에 예약해 둔 탈곡기를 빌려왔습니다.
어제 예약을 할려고 했더니 빌려가신분이 오후에 가져온다고
입고후 검사 확인 시간이 걸려 오늘 오후에나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아침 일찍 연락이 왔네요. 오전중에도 대여가 가능하다고...
저는 기계 대여하러가고, 민새맘은 막바지 보내드릴 울금 캐고,
무도 뽑아 놓았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네요. ㅎㅎ
탈곡기를 빌려와 바쁘게 움직였더니
오후 3시전에 다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탈곡하고 남은 부산물들은 갑바와 포대에 담았습니다.
한차 가득입니다.
이놈들은 민새네 자가거름용으로 쓰여집니다. 논에도 뿌려지구요.
이것이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순환농법의 한 모습이지요.
요즘은 회원님들께 택배 보내는 일이 하루일과의 반을 차지합니다.
오전에 울금부터 캐어 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오후부터 울금을 손질하고,
박스 포장을 합니다.
박스포장은 주문량에 맞게 박스를 골라 정하고, 농산물을 넣고,
안내장 입력 및 출력까지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박스만 정해지면 주문량을 맞추어서 박스에 농산물을 담는 과정은 빨리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가 덤으로 뭐하나라도 챙겨드려야하는 마음에 정해진 박스에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리저리 위치도 바꿔보기도 하고, 무엇을 얼마나 넣어드릴까 고민하다가
어떨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무것도 넣어드리지 못하고 보내는 경우도 있고,
많이 주문하셨는데 박스에 공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넣어드리거나 하면
계속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 덤으로 보내드리던 무를 다 뽑았습니다.
많이 보내드렸는데도, 이렇게 저희 먹을 정도는 남았네요.
회원님들께 이렇게 나눔 할 수 있었서 정말 좋았네요.
내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무가 바람이 들지 않도록 뽑아서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무청은 잘라 따로 보관해 널어 말려 시래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작은 것들은 무김치를 담을려고 하구요.
이제 정말 해가 짧아져 하루 일과가 빨리 마무리되어집니다.
그만큼 바깥일들은 줄어들고 이제부터 잡곡들 골라야하는 집안일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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