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05일 화 맑음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거의 하루종일 쪼그려 앉았더니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오늘은 우찌 하루를 보냈나?? ^^
잠에서 깨자마자 민새맘은 울금을 썰고 있었다.
나도 앞에 앉아 칼을 꺼내들고,
서툰 칼질을 했다.
손에 노랗게 물이 들었다. ㅎㅎ
썰어진 울금은 살짝 쪄서
짧은 겨울 햇볕에 말린다.
이른 아침 울금 썰기를 마치고,
아침 식사후부터는 둥근 판 앞에 앉아
팥을 고른다.
어제까지는 메주콩이였던 것 같았는데...
오전내내 팥을 고르고,
오후가 되니 집 거실에 겨울 햇살이 눈부시다.
또 팥을 고르고,
오후 햇살이 약해질 무렵
난 자리를 일어나 바깥에서 수수랑, 율무 도정을 했다.
올해 토종 율무라 심은 것은 껍질이 너무 단단해
대부분 깨지지도 않았다. 이걸 우째야할지...ㅠㅠ
짧은 겨울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야
씻은 들깨도 말리고,
찐 울금도 말릴 수 있다.
부지런해야한다. 시골생활은...^^
저녁먹고, 모처럼 영화 한편 보기로 했다.
김장양념에 넣을 마늘을 까면서 무료함을 달래볼려고...
새연이가 선정한 '박열'.
재미나게 보았다.
근데, 한국영화라고 선택했는데, 일본영화와 다를게 없는 일본말 대사.
마늘깔때 귀로 들을 요랑으로 고른 한국영화였는데, 일본영화 한편 본 느낌이다. ㅎㅎ
바쁜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도 또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부지런히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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