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02일 토 맑음 (영하 7도까지...)
아침에 잠시 밖에 나갔다 온 민새맘이
창고쪽 온도계가 영하 7도를 가리킨다고 그러네요.
따뜻한 이불속으로 쑥 들어가고 싶은 기온입니다.
민새맘은 아침부터 바쁘네요.
어젯밤 썰어 놓은 울금을 큰 냄비에 찌는 일부터 먼저하고,
오늘은 팥을 고르네요.
메주콩, 쥐눈이콩, 팥 돌아가면서 조금씩 하다보면
좀 덜 지겨운 모양입니다.
전 문서 정리할 것이 있어서 잠시 뒤로 물러 났었네요.
그러다가 계속 신경이 쓰이던 나락을 포대에 담았습니다.
창고 뒤가 대나무 숲이라 참새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 되어
신경이 많이 쓰이던데...
요 며칠사이 건조장 주변에 자주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지금까진 포대에 담아야지 하면서도
도정할때만 몇 포대씩 담아서 옮겨 도정했었는데,
이젠 포대에 담아야겠다 마음 먹고 삽을 들었습니다.
혼자서 자루에 넣을려고 하니 큰 삽보다는 작은 바가지 같은 것을
이용하게 되더군요.
역시 무슨 일이든 혼자보다는 둘이가 낫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일의 속도가 많이 더디네요.
오후 내내 30포대 정도 담았습니다.
내일까지 담으면 다 담을 수 있겠네요.
10포대까지 나온다면, 올해 나락농사는 대풍이네요. ^^
보름이라 어두운 밤 하늘에 동그랗고 밝은 달이 떳네요.
오늘따라 새연이가 보름달 보름달 하는군요.
소원이라도 하나 빌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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