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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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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그라스 환원하기 지난 8월 중순경참깨 베고 난 빈 밭에 수단그라스를 파종했었습니다.수단그라스는 사료작물이기도 하고, 뿌리가 깊게 내려가고, 줄기는 파쇄해서 유기물로 환원 해 밭의 땅심을 좋게 만드는 녹비작물이기도 합니다. 보통 6월 초순경 파종을 하지만, 그 시기에 비어 있던 밭이 없어서 참깨를 베고 마늘 심을 밭에 뿌리게 되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경운기로 로터리 친 모습입니다.예쁘게 잘 올라왔습니다.파종한지 2주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한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키가 쑥 커버렸습니다. 답답해 보이는 토종생강을 위해  생강 옆의 수단그라스부터 베기 시작했습니다.파종시기가 늦다보니 뿌리는 깊게 내려가지 못했습니다.베어낸 수단그라스는 여물 파쇄기로 잘게 파쇄하여 다시 밭에 돌려줍니다.그렇게 하루에 조금씩 수단그라스를 ..
도전 대학 졸업하면서 딴 기사 자격증 하나가 달랑 이였는데, 나이 들어 다시 자격증 하나 따 보려고 도전을 했습니다. 나름 컴퓨터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했었고,컴퓨터 하나는 제법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  독학으로 유튜브 보고 들으면서 공부를 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 시험을 보고 왔는데,역시 자격증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네요.  시험 치러 가기 전 몇 번 친 모의고사, 기출 문제 결과는 모두 합격이었는데...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네요.  결과는 불합격!!! 너무 안일하게 준비한 듯합니다.  ^^;;; 좀 더 준비해서 재 도전!!!
도랑 쳤는데, 가재도 미꾸라지도 없넹 어느덧 9월의 끝자락입니다. 논바닥 물이 많이 말라서 갈라지는 곳도 보입니다.반면에 일부 논 바닥은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진의 논 초입 부분은 물을 대지 않은지 좀 되었는데도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ㅠㅠ매년 10월초부터 이 논의논 바닥 물 빼기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양수기를 틀어 물을 뽑아냈습니다.올해는 모 심을 공간이 줄어들더라고 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모내기 전에 미리 굴삭기로 도랑을 파 두었는데,그동안 도랑에 흙이 많이 매여서 논바닥 높이랑 비슷하게 되다 보니 도랑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이제 논 바닥 물을 빼고 논바닥을 조금씩 말려야 할 시기가 되었으니 도랑을 쳐 올려 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도랑을 한번 쳐야지 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겨 논도랑을 쳐 ..
입 빠른 녀석들 풍성하던 들녘 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이웃 산청군의 들녘이 빨갛게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저희 마을 노인회장님도 드론으로 병충해 방제를 하셨습니다.벼멸구라는 벌레의 피해인 듯합니다.논을 둘러보는 마음이 갑자기 조심스러워지고 우울해집니다. 더 이상 번지지 말아야 될 텐데요. 그 와중에 아직 채 익지도 않은 곡식을 내어 먹는 입 빠른 녀석들이 있습니다.  비둘기, 꿩, 참새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알곡들만 먹지 말고, 나쁜 벌레들도 많이 잡아 줬으면 좋을 텐데...
씨 홍감자 심고, 양파 모종 판 넣기 온다던 가을이 길을 잃었을까요?9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무더운 날이 계속됩니다.예전 때 같으면 지금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밭에서 일을 했었는데 말입니다.낮 기온이 여전히 뜨거워 밭 일 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씨감자 심어야지 하면서 깜빡깜빡하다 창고 정리 중 씨홍감자를 발견했습니다. 상하기 시작한 것도 제법 있고 해서 더 미뤄서는 안 되겠다 싶어 씨홍감자를 들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우선 괜찮은 씨 홍감자를 50알 정도 골라냈습니다.   땅콩 캤던 빈 밭에 거름 내고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두 두둑을 만들 예정이었는데요.심다 보니 20알 정도만 심어도 될 것 같아 한 두둑만 만들어 심었습니다.참깨 말렸던 모종 하우스 안을 정리해서 9월 3일 양파 모종 키울 밭을 만들었습니다. 거름 넣고, 물을 충분히..
벌초하다 울뻔. 조상님 벌초는 하지 않던 제가어제, 오늘 의뢰받은 두 군데 벌초를 했는데요. 어제는 가볍게 마쳤는데, 오늘은 논 주인이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산소인데, 무성한 풀 베고, 긁어내고, 다시 풀 깍고...거의 7시간 정도 혼자서 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그래도 끝내고 나니 깔끔하니 보기는 좋습니다.벌초를 하면서 내년부터는 안 한다고 말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게임 오버 2주 가까이 낮에는 조금씩 땅콩을 캐고, 밤에는 땅콩밭을 지키기 위해 핸드폰 설치를 위한 밤 산책을 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땅콩을 모두 캐 들여오면서 밤산책을 종료했습니다.낮에 조금씩 캐다 보니 너구리가 먹을 양식이 자꾸 줄어든다고 느꼈는지, 근래 들어서 과감하게 땅콩을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일례로 아침 일찍 산책을 다니시는 앞집 신안댁 아지매 말씀이 너구리가 저희 배추밭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셨는데, 처음엔 무심코 그냥 지나간 것이려니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배추밭 옆의 땅콩을 파 먹고 가는 것이였던 것이었습니다. 나름 너구리와의 머리 싸움에서 앞서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남은 땅콩을 왕창 다 캐 버렸습니다.  캐고 보니 적은 양이 아닌데, 비 예보가 있어..
밤 산책 요즘 밤마다 밭을 둘러보러 나갑니다.밭에 너구리가 나타나서 해코지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웃 밭에는 너구리가 땅콩을 거의 다 파 먹어 버렸습니다. 울타리치고, 망을 씌웠는데도 며칠 새 아주 깔끔이 먹어 치운 모양입니다. 너구리에게 다 뺐기지 않으려고 수확기를 코 앞에 두고 다 거둬들였다고 합니다. 녀석들이 이제 저희 밭까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더 먹을 땅콩이 없어서 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늦은 밤 산책 겸해서 밭을 둘러보면서 오래된 핸드폰을 이용해 밤새 음악 또는 라디오를 틀어 놓고 오기 시작한지 며칠이 되었습니다.그럼에도 너구리가 여전히 땅콩에 입을 대었습니다.그러다 한번은 이른 시간인 밤 9시경 산책을 하면서 밭을 둘러보다가너구리가 콩밭에 숨어 있다 급히 도망가는 것을 봤습니다. 영리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