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시 비가 멎은 밭 풍경 며칠 비가 계속 내리다 어제(7/11)부터 비는 오지 않고, 흐린 하늘이 계속입니다. 일하기는 좋은 날씨입니다.예보상으로는 비가 다음 주까지는 잡혀 있어서 아직은 장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제 잠시 비가 그쳐 밭일 하기에 앞서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밭 초입에 심은 고추가 젤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초기에 성장이 더뎠기에 키는 작지만, 고추는 많이 달렸습니다.올해는 벌레 피해가 많다고 하는데, 저흰 칼슘 부족인지 잎이 노랗게 변하는 녀석들이 많습니다.만들어 놓은 난각칼슘을 뿌려주려고 합니다.밀 심었던 곳에 심은 푸른 메주콩 밭입니다. 톱밥거름더미 옆에는 호박을 심어 줄기가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메주콩밭 옆 땅콩 밭입니다. 몇 번이나 풀을 매어주었지만, 고랑에 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몇 년 전 이맘때.. 배달의 민족 한 날 기숙사에서 집으로 온 둘째 새연이랑 식사를 하다가 학교 급식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가끔 저녁엔 학교 식당에서 밥을 안 먹고, 시켜서 먹는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대학생들은 가끔 식사를 시켜서 먹는다는 얘길 들었지만, 고딩들도 배달 음식을 먹는 줄은 몰랐었기에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그래서 앱으로 시켜 먹는지 물어보니 그 유명한 배민 앱을 이용해서 시켜 먹는다고 하더군요. 이쯤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우리 민족을 배달의 민족이라고 했었는데, 그 배달의 뜻이 뭐였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요즘의 아이들은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면, 배달 앱의 하나라고 생각하겠지요. 10월 3일이 개천절이라는 걸 알까, 안다고 해도 개천절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들깨, 수수 정식 및 당근 파종 장마에 접어드니 흐린 날씨가 잦고,가끔 맑은 하늘이 들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입니다. 지난 주말 비가 많이 내리던 날.잠시 비가 그친 소강상태일 때마늘 와 양파를 수확한 자리에 들깨 모종을 옮겼습니다.들깨 모종을 키우는 동안 너무 가물어서 모종이 부족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모종은 충분했습니다. 가뭄에 자란 모종이라서 그런지 튼실한 모종이어서 금세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당근을 파종하고, 수수 모종 정식을 했습니다. 당근은 대파를 캐고 남은 작은 공간에 자가거름을 넣고, 두둑을 만들어 씨를 뿌렸습니다.오른쪽 봄에 심은 당근은 잎은 무성한데, 아직 뿌리가 튼실하지 않습니다. 장마에 어느정도 성장해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장마에 풀들을 어느 정도 잡아줘야 합니다. 풀을 매어줘야 할 작물들.. 밀 타작 토종 앉은뱅이밀 수확과 타작을 끝냈습니다. 귀농해서 두 해째부터인가 심기 시작했던 토종밀인데요. 지금은 파종량이 자꾸 줄어 수확량도 적습니다. 지난주 목요일(20일), 금요일 급하게 밀을 낫으로 베었습니다.주말부터 연일 비가온다는 예보 때문이었는데요.그 덕에 이틀 만에 밀을 다 베었습니다. 주말 내내 온다던 비는 토요일 하루만 비가 내렸습니다. 기왕이면 긴 가뭄에 밭작물들에 도움이 되도록 넉넉히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낫으로 벤 것을 볏짚으로 묶어 집 앞 좁은 창고 아래 세워 놓았습니다. 창고에 며칠 세워 뒀다가 화요일 오전에 타작을 끝냈습니다.이번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사용했던 똑같은 탈곡기를 대여해 왔습니다.그런데 이번에는 탈곡기의 돌아가는 소리가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오래된 인연만큼이나 이.. 논 풀 매는 도구의 발견 모내기 한지 2주 하고 4일 정도 지났습니다.그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논 둘러보기를 하였습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모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지, 논두렁에 구멍은 없는지(논두렁의 구멍으로 물이 밑으로 다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 논바닥의 물의 양은 충분한지(논바닥의 풀을 제어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대어줌)그리고 제초 역할을 하고 있는 우렁이는 잘 다니고 있는지 등을 매일 매일 체크합니다. 논바닥의 물은 새물이 유입되었다가 퇴출구로 흘러 나가도록 계속 물을 대어 줍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상황에 따라 물꼬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퇴출구의 수위를 낮췄다가 높였다가를 해 주어야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7마지기 정도 더 늘어나서 총 6단지의 논을 둘러 보아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논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우렁이 넣기 모내기 한지 꼭 1주일 만에 논에 제초 일꾼 우렁이를 넣었습니다. 이번에 넣은 우렁이는 치패 라고 하는 어린 우렁이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중패(어느정도 자란)를 넣어주었는데요. 이 녀석들(중패)은 넣어주고 나면 제일 먼저 알 낳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넣은 치패 우렁이는 우선 바닥을 기면서 기어가는 것이 뭔가 다를 것 같습니다.6군데 논에 총 30키로의 치패 우렁이를 투입했습니다. 우렁이를 넣으면서 논바닥을 보니풀이 많이 났던 논엔 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풀들이 물 밖으로 나오기전에 우렁이들이 풀을 먹어 치워 주면 참 좋겠는데 얼마나 가능할지. ^^ 우렁이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물관리에 신경을 써 봅니다.도랑의 물을 유입시키고, 퇴수로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합니다. 올해는 7월까지 .. 주인 닮은 감자 이제 캘때가 되었다고 감자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찌기 갈색으로 변한 것들도 있는데요. 가뭄이 깊어가다보니 어김없이 진딧물(비리)이 생겨 빨리 말라버린 것들도 있었습니다. 진딧물에 대한 대처(난황유 살포)를 했다면 조금 더는 푸르름을 유지했을까요? 되든 안되든 한번 시도해 봐야하는데, 그걸 할 생각도 못했네요. 내년 감자 농사때는 이 부분도 잘 챙겨서 주인 닮지 않은 큼지막한 감자를 키워볼랍니다. 6월 14일 오후 한 두둑 정도 감자를 조금 캤습니다. 다들 올해 작물들이 다 작다고 하는데, 양파, 감자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님 주인을 쏙 빼 닮아서 그런건지...ㅎㅎㅎ 낡은 농기구 남동아지매가 20마지기 벼농사 지으실 때 쓰시던 농기구를 주셨습니다. 왼쪽 것은 나락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골라주는 것이고, 가운데 있는 것은 논 로터리 치고 나서 평탄화할 때 쓰는 것이고, 맨 오른쪽 것은 당그레라는 것인데요. 우리 집에도 있는 것인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철물점에서 구입했었는데요. 나락을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마르도록 널린 나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뒤집어 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당그레 보다는 무거울 수 있겠지만, 한번 사용해 볼까 합니다.거기다가 볍씨 물에 담글 때 쓰셨다는 큰 물통과 나락 널어 말릴 때 쓰셨다는 까만 망도 주셨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벼농사 20마지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을거라 생각됩니다. 기계가 많이 보.. 이전 1 2 3 4 5 6 7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