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가워요~민새네, 안녕~ 아리야~ 논을 둘러보다가 만난 투구새우가 마치 반가워요~ 민새네 하면서 역동적으로 인사하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봐 온 투구새우 중에 제일로 역동적인 녀석이네요.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논에는 투구새우가 엄청 많습니다. 내년에도 이녀석들이 많이 있도록 땅을 잘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쉬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산란장에서 며칠을 몸을 틀고 있어서 약한 마음에 다시 알을 넣어 줬더니 어제부터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산란장 한 곳에 세 마리의 암탉이 들어가 있어서 혹시나 병아리가 다칠까 봐 병아리 세 마리와 한 마리의 암탉을 육추장으로 옮겼습니다. 에고 귀여운 것. 안녕~아리야~~역시 병아리는 엄청 귀엽습니다. ~^^ 모내기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모내기가 거의 반나절이 다 된 해 질 무렵 7시경 끝이 났습니다.아침 먹고 한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것으로 치면 하루종일 걸린 택입니다. 작년보다 7마지기가 더 늘어서 그렇다 해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큰 논들 끝내고 마지막 2군데 논을 남겨 놓고서는 형님도 저도 지쳐서 잠시 이앙기를 세워놓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는데, 올해부터 형님도 논이 30마지기 정도 늘어서 100 마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남의 일은 못해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 보고 남은 논에 세워 둔 이앙기로 직접 모를 심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이앙기도 가져가라고 하시면서...ㅎㅎㅎ모내기 다음날 논을 둘러보면서, 퇴수 구멍 막고, 물을 조금씩 대어 주었습니다. 사용한 모판은 .. 모내기 준비 끝 메말랐던 밭에 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비 소식에 어젠 율무 모종을 옮겼습니다. 심을 땐 흙이 말라 먼지가 날렸는데, 지금은 비에 촉촉이 젖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내일(9일)은 모내기하는 날입니다. 모내기하고 비가 내리면 참 좋은데, 조금 아쉽네요. 볍씨 온탕소독(5/2)부터 모내기 막바지 준비까지 대략 한 달 하고 5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논농사를 수월하게 짓기 위해서는 모를 최대한 크게 키우는 것과 논바닥 평탄화입니다. 친환경 벼농사를 지으면서 제초제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특히나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매년 해 봐도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침, 저녁 저온 현상으로 못자리의 모의 성장이 더뎌서 애를 태우면서 부직포 벗기는 날을 며.. 대치 어젯밤 면 소재지에 다녀오는 길에 집 앞 골목길을 접어드는데, 집의 고양이들이 길을 막고 서 있었습니다. 두 녀석은 길 한가운데 있고, 다른 한마리는 담벼락에 올라앉아 땅바닥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차량 불빛에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지켜서 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녀석들이 주시하고 있는 곳은 보니 독사가 머리를 쳐 들고, 꼬리를 흔들면서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독사에 물려 고생했던 복실이가 이번에도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대치 국면이더군요. 이 긴박한 대치국면은 집으로 차량을 이동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종료되었는데요.농사짓지 않는 밭에 풀이 많다보니 독사들의 은신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밤에 다닐때는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논 농사 이것저것 매일 아침 못자리의 모들을 둘러보면서 물은 적절한지 먼저 살핍니다. 못자리의 한쪽 고랑이 높아서 며칠 동안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었는지 모가 일부 마른 모판들이 몇 판 보입니다.그리고 못자리가 높낮이가 고르지 않아 못자리에 물을 많이 넣어주면 물에 잠기는 모판들도 몇 판이 나옵니다.모들이 빨리 커버리면 물에 잠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기온이 며칠동안 낮아서 그런지 모들의 성장이 더딥니다. 아무튼 뭐든 초기 작업을 잘해야 뒷 손 가는 일이 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며칠째 조금씩 논두렁 베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하게 되는 논의 논두렁입니다. 작년까지 경작하신 노인회장님이 논두렁을 베고 나면 아주 면도한 것처럼 그랬었는데...전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못.. 마당의 꽃 해를 거듭할 수록 민새네 마당에 꽃들이 하나둘씩 늘어갑니다. 그 중 두 가지의 꽃이 의외의 이쁜 꽃을 피웠습니다.하나는 마당과 주변의 풀들을 이겨보고자 민새맘이 여기저기 아주 많이 뿌린 수레국화입니다. 무성하게 키만 자라서 꽃이 피기 전까지는 보기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 틈사이로 어렵게 피다 진 튤립을 생각하면, 뽑아 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꽃이 피고 나니 또 느낌이 달라집니다. ^^ 두번째는 제충국입니다. 모기 퇴치효과가 있다고 해 민새맘이 씨를 구입해 뿌린 것인데요.이 꽃은 간헐적으로 조금씩 뿌렸는지 무리가 크지 않습니다. 외롭게 핀 꽃이 의외로 이쁩니다. 꽃 색상도 여러가지라 느낌이 다르네요. 감자 북주기 올해 봄비가 잦았습니다. 그 덕분에 감자가 잘 자라주었습니다.민새맘이 앞 전에 순을 잘라주면서 풀을 매어서 그런지 잦은 비에도 풀이 별로 없습니다. 괭이로 골의 흙을 긁어 올려 갈라진 두둑을 덮어 줍니다. 두둑이 갈라지는 게 보이는 걸 보니 감자알이 커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간혹 흙을 긁어 올리다 땅속에 묻혀 있던 감자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아직은 구슬보다 조금 더 커 보입니다.얼른 다시 묻어줍니다. 최대한 조심히 많이 흙을 긁어 올리려고 하니하루에 많이 북주기 하기가 어렵습니다. 14 두둑의 북주기를 사나흘 정도 해야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감자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땅콩잎은 볼 때마다 앙증맞고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땅콩 밭 옆의 밀밭은 너무 밀식해서 걱정했지만, 길이가 짧지만 이.. 못자리에 모판 넣기 지난 5일, 6일 이틀간 볍씨를 모판에 넣은 뒤 계속 흐리고 날이 서늘해서 모판의 볍씨가 싹을 잘 틔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다행히 싹이 잘 났습니다.못자리 하기로 한 11일 토요일.오전 5시 알람소리에 눈은 떴지만,몸이 무거워 조금 뒤척이다 몸을 일으켰습니다.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판 위를 덮었던 갑바와 이불 등을 걷어 낸 뒤, 모판을 트럭에 싣고, 필요한 장비와 도구들을 챙겨 논으로 출발. 볍씨 넣을때와 마찬가지로 딸아이가 손을 보태어 줬습니다.트럭에서 모판을 논두렁으로 옮겨주고, 사진기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부직포 덮을때 삽질까지... ^^ 마지막으로 고랑에 물을 넣어줘서 모판이 못자리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그래야 모판의 볍씨들이 충분히 수분 공급을 받아서 고루 잘 클 수 .. 이전 1 2 3 4 5 6 7 8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