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단상(斷想) (54)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다림 밤이 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끔씩 시원한 빗소리가 답답한 마음을 쓸어내리는 듯 하다. 아직 농사를 잘 모르는 초보농부이지만 농사는 기다림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준비한 만큼의 자기가 땀흘린 만큼의 그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농사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땅과 하늘만 믿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를 기다리는 농사 말이다. 올해는 참 힘들다. 농사도 삶도... 좋은 아버지 좋은 아버지의 조건은 무얼일까? 며칠전 TV에 나온 설문조사 결과는 아버지 스스로의 경우는 "경제력"이라고 했고, 자식의 경우는"가족과 함께" 란다. 나는 나 스스로 판단한다면 경제력이 없으니 나쁜 아빠이다. 아니 굳이 좋게 말하자면 좋은 아빠는 아닌 것이다. 귀농을 선택하면서도 나 스스로 '이기적인 아빠'가 되기로 했었다. 뭔가 맘 속에 품었던 꿈이 있었는데, 새롭게 내가 만들어갈 나의 자존감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존감 보다는 경제력 없는 무능한 아빠라는 생각이 자꾸 맴돈다. 자본의 힘을 이겨내는 것이 참 힘든 것이다. 자본의 힘을 이겨내기 위해 내 노동력으로 내 스스로 힘으로 자립을 꿈꿨는데, 내가 하는 일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놈이 무슨 시골생활을 알며, 이런저런 꿈만 꾸냐는 .. 들국화 정말 오랜만이였다. 그 카리스마 가득한 목소리의 울부짖음. 어린 중학생시절 멋모르고 팝송에만 심취해있던 나에게 단 한곡의 노래로 우리노래에도 이런 노래가 있구나 이렇게 멋진 노래가 있구나 하고 박수를 치게 만들어줬던 그룹 들국화!!! 들국화의 재결성 소식에 반가워했지만,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지냈는데, 케이블 방송 "윤도현의 MUST"에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보고 싶었었는데,,, 방영한지 한달이나 지난 새해 벽두에 재방송을 보게되었는데 너무 가슴 벅찼다. 국내 최고의 드러머 주찬권, 최고의 감성 베이스맨 최성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카리스마 가득한 전인권. 변함없는 가창력과 자신감과 넉넉함이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오랜 얘기지만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된 허성욱의 빈자리가 많이 아쉬웠다. 내 젊.. 아름다운 사람 오랜만에 설레이는 밤을 맞이한다. 5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공휴일인 내일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워 보였으면 좋겠다. 하루의 시작 이제 아침에 이슬이 많이 내리는 것 같다. 낮과 밤의 기온차 때문인가?! 밭에 나가면 옷이 젖기도 한다. 배추밭에서는 이슬에 젖어 움직임이 더딘 벌레를 잡아준다. 하루의 시작이다. 2012년 09월 09일 일 아침에 변덕쟁이 날씨 오늘의 날씨는 변덕쟁이, 장난꾸러기 날씨였다. 시원하게 소나기 내리다 햇볕나다 찔끔 찔끔내리다가 다시 소나기 내리고, 먹구름으로 어두워지다가 비 내리고, 변덕스런 날씨탓에 꼭 해야할 일을 못하고 말았다. 집앞밭에 거름을 만들려고 했는데 재료들만 옮겨 놓고 오락가락하는 비에 일할 맛을 잃어버렸다. 노.찾.사 나는... 참으로 이기적이고, 참으로 못되었고, 참으로 모질다. 그리고 사과 할 줄도 모르는 바보다.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