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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기특한 식물

풀밭이 된 마늘 밭에 유독 많이 나 있는 풀이 있습니다. 

요즘 주거니 받거니 문자를 나누고 있는 선배님한테 소개했더니

직접 검색해 보더니,  

기특한 식물이네라고 하더군요. 

광대가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동네 아지매는 예전엔 정월때 되면 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 녀석은 무릎 연골에도 좋다고 해서

계단 많이 오르내리는 선배한테 

캐서 보내줄까하고 얘기를 꺼냈던 것이었는데...^^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언제 그걸 먹을 만큼 캐겠냐고??.

이웃에 귀농한 후배네는 마늘 밭에 광대나물은 크게 문제 될 것 없다고 하더군요. 

마늘에 도움이 되는 풀일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기특한 식물이 맞겠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밀 파종할 밭을 이어서 만들었습니다.

오른쪽은 어제 만든 밭으로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왼쪽은 서리가 내려 살짝 얼었던 땅이었지만, 

손쟁기로 충분히 골을 탈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만든 밭에 자가거름까지 주는 것으로 밀 파종할 밭은 다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감자 심을 밭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별로 풀은 없고, 들깨 심었던 곳이라 땅 위로 뾰족 뾰족 올라와 있는 들깨뿌리 뽑아내기.

한참 뿌리랑 사이사이 난 작은 풀을 뽑고 나서 돌아보니, 

허리에 찬 엉덩이 방석 자국이 꾹꾹 눌러져 있습니다. ^^

땅콩 심었던 밭에는 풀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호미로 좀 매어 보다가 엄두가 안나 잠시 보류. 

다른 곳 풀을 매다가 오늘의 주인공 광대나물을 엄청 뽑았습니다. 

3평도 채 되지 않는 땅에서 이렇게나 많은 광대나물이...^^ 

실제로는 많은데, 사진으로는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군요. ^^;;;

오늘 캔 것은 뿌리째 말리고, 

내일 다시 캔 것은 나물로 한번 무쳐 볼까 싶네요. 

늘 마음만 가득이라 실천해 볼 수 있길 마음 다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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