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집 앞 밭에 심던 배추를 올해는 소나무밭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배추는 연작피해가 심한 편인데, 특히 벌레의 피해가 제일 심각한 편입니다.
청벌레, 벼룩잎벌레, 좁은 가슴잎벌레 등 여러 종류의 벌레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녀석이 좁은가슴잎벌레입니다.
이 벌레의 애벌레가 검고 작은 것인데,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개체수도 어마 무시하고, 작아서 잡아내기도 힘듭니다.
EM액과 난각칼슘을 섞어 뿌려주어도 별 효과가 없고,
특별한 대책이 없습니다.
연작 피해를 피하고자 소나무밭에 심은 것인데, 밭을 옮겨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멀리서 밭 전체를 찍은 사진으로는 그냥저냥 무, 배추가 괜찮아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그물망 망사 배추 인 게 보입니다. ㅠㅠ
구멍이 숭숭.
다른 분들은 무름병이 와서 농사를 망쳤다고 하는데, 저흰 벌레가 아작을 내어 놓았습니다.
몇 분 되지 않지만, 김장 절임배추를 받으셨던 분들의 연락이 몇 통 왔었는데요.
올해는 절임배추는 힘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김장도 할 수 있을까 모를 정도라서 요.
시래기도 건지기 힘들 무입니다.
농사는 매년 하는 일이지만,
매년 똑같이 않고 늘 달라서 참 어렵습니다.
내년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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