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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단상(斷想)

내 능력 닫는 만큼

2012년 06월 04일 월 맑음

 

어제 밤새 민경엄마는

잠을 제대로 못 잔듯 하다.

 

장인어른이 경운기 사고로 다치셔서

병원에 가셨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동네 형님네에서 병원까지

모셔드려서 고생해 주신 덕분에

큰 문제는 없어보였지만,

늦도록 전화 통화하랴 고생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아침 큰아이 학교 보내고,

대구 병원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아버님이 심각한 상황이 아니니,

처가집에 와서 마늘 캐는 일을 거들어 달라고 했다.

 

4대강으로 인해 좋은 땅들은 다 국가 재산이

되어버려 예전에 비해 마늘농사가 많이 줄은 편이긴 하지만,

수십년 지어오시던 땅과 천지 차이인

동네 앞의 척박한 땅을 다시 일구시게 되었기에 일은

그만큼 고되기는 마찬가지 인듯하다.

 

특히 마늘농사를 크게 지으시는 장인어른댁은

가끔씩 가서 도와드릴때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였는데,

단일작물보다는 다작을 하는 우리는

대규모 단일작물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된다.

 

민경엄마도 이전에는 그런 얘길 안하더니,

오늘 '우리는 이렇게 단일작물을 많이 하는 농사는

못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우리의 능력닫는대로 틈틈이 시기 조절할 수 있는

농사가 소농이고, 다작을 하는 것인 것 같고,

지속가능한 농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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