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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논두렁베기 & 마늘 묶기

2021년 05월 25일 화요일 맑음 <뿌리, 꽃, 휴경>

어제 거의 하루종일 밭에 가보지 못해 

이른 아침 밭에 나가보니 잠을 덜 깬 땅콩인 듯 잎을 오무리고 있습니다. ^^

땅콩 주변에 민새맘이 바랭이 풀을 뽑아 놓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 날씨는 정말 무더웠는데... 

오늘도 논두렁 풀베기. 

이 논은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게 된 논입니다. 

아래 위 두 논이 이어 있고, 농로와 배수로가 양쪽에 놓여 있어서 

다른 논의 영향을 전혀 받을 필요가 없어 참 맘에 드는 논입니다. 

논두렁의 풀도 다른 논에 비해서 많은 편도 아니구요. 

오늘로 논두렁 풀베기는 1차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추후 모내기 한 뒤부터 타작 전까지 몇 번 더 풀을 베어 주어야 하는데요. 

그땐 지금처럼 많이 자란 풀 들이 아니어서 조금은 수월합니다.

마을회관 앞에 있던 은행나무를 베었습니다. 

원래 두 그루가 있었는데, 

몇년 전에 마을 작업장 지을때 자리 확보를 위해 베어 냈었고, 

이번엔 작업장 주변으로 볼품없이 서 있다보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위험수 제거 작업하러 오신 분께 말씀드려

베어내게 되었네요. 

요즘처럼 기후위기 시대에 나무를 베어 낸다는 것에

맘이 편치 못하였지만, 

베어 내고 나니 주변은 깔끔해 지긴했습니다. 

은행나무에 묶어 뒀던 전기선과 CCTV케이블을 처리하다보니

오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그사이에 민새맘은 마늘을 묶어 놓았더군요. 

역시 민새네 마늘답게 작고 단단합니다만, 

수확량이 심은 양에 비해 턱없이 적게 나와서 실망이 크네요.

매번 내년엔 내년엔 했었는데요. 

정말 내년엔 대풍을 이뤄봐야겠습니다.

오기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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