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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마늘캐기

2021년 05월 22일 토요일 맑음 <뿌리>

주아마늘에 이어 일반 마늘캐기도 시작했습니다.

3월 민새맘 병원에 입원했을때 풀 관리를 잘 못해줘서 

풀이 많아 풀 뽑으면서

키 작은 마늘을 뽑으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올해는 마늘의 생장이 이상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처럼 꽃줄기가 줄기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 또는 거의 바닥에서 불거져 주아를 키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에 마늘 담당자에게 문의 해 보니, 

수분관리(관수, 비닐피복 등)와 영양관리(퇴비, 비료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하더군요. 

밭이다보니 적절한 수분 공급에 애로가 있고,

비닐피복을 하지 않으니 밭의 건조현상이 더 빨리 되었을 것이고,

수분을 통해 영양성분을 흡수 해야하는데, 건조해서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영양성장 단계를 빨리 끝내고 생식성장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이죠. ㅜㅜ

그러다보니 마늘 뿌리는 스폰지처럼 폭신폭신 하거나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했더라구요.

내년엔 물 공급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심은 양에 비해 수확량이 적습니다. 

그래도 뿌리는 실한 것들이 제법 되는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양파는 이제서야 쓰러지는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양파도 마늘처럼 숫양파가 꽃대를 높이 뽑아올리지 못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아마도 마늘이랑 비슷한 처방전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

며칠전 고추두둑 사이 골에 뿌렸던 열무가 싹을 틔웠습니다.

두 작물간에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