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점박이가 생기기 시작할때가
땅콩을 캐야할 시기입니다.
조금씩 점박이가 생기기 시작할때쯤
이미 동네분들은 땅콩을 캐 들이기 시작하셨는데요.
그 이유가 너구리때문이였습니다.
저희 밭도 예외가 아니였었네요.
그래서 땅콩을 조금씩 캐 들이기로 했습니다.
밤마다 나타나는 너구리를 생각하면 다 캐야겠지만,
캐도 집에 널어 놓을 곳도 부족하고,
비가 너무 잦아서 널어 놓고 말릴 곳도 없기에
하루에 조금씩 캡니다.
다행히 며칠 비가 많지 않아서 반 이상을 캘 수 있었습니다.
밭 입구까지 트렉터를 몰고와서 트렉터로 캔 땅콩을 옮겼습니다.
논 로터리 칠 일이 별로 없으니,
트렉터의 쓰임새가 민새네에서는 수확한 작물 운반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
7월초 민새맘이 그 많던 풀들을 보며 땅콩 농사를 포기할까 했었는데,
이렇게 풍성한 땅콩들을 잃을 뻔 했습니다. ^^
캐어 온 땅콩은 틈틈이 따서 씻어 말립니다.
다행히 어제 그제 해가 나와서 재빨리 씻어서 말릴 수 있었습니다.
추석 쇠고나면 나머지 땅콩들을 캐고
마늘 심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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