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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땅콩 두둑 준비

고구마, 고추, 생강에 이어 오늘은 땅콩 두둑 차례입니다. 

민새맘은 어제 쇠뜨기 제거를 위해 삽질을 많이 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더니 갑자기 무릎 뒤쪽의 근육이 당긴다면서 

잘 걷지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민새맘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버렸습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오늘은 쓸쓸히 혼자 밭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제 다 끝내지 못했던 생강 두둑을 하나 더 완성해 마무리하고,

민새맘이 어제 제거하다 만 쇠뜨기를 제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땅콩 심을 밭 정리.

작년에 채소작물(양배추, 배추, 무, 쪽파, 상추, 대파) 심었던 밭이였는데, 

아직 남아 있던 양배추, 쪽파, 대파들을 다 뽑아내고, 

자가거름이랑 미강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쟁기로 왔다갔다하면서 밭을 갈아주었습니다.  

옆 밭에서 땅콩 모종을 옮기시던 양목아재가

손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더니 또 한 말씀 합니다.

'어이, 이장!! 와 그렇게 힘들게 하노?  기계로 하지?'

'기계 하나 장만해라!!'

그에 대해서 옹색한 답변 

'뭐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댕기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맘 속으로는 조금이라도 화석연료를 적게 쓰는 착한 지구인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밭을 갈아 놓기까지만 했습니다.

어느덧 해도 서산마루로 넘어갈려고 합니다.

옆 밭 양목댁네 두 분은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땅콩 모종을 옮기셨습니다. 

고생하신 만큼 작황이 좋길 바래봅니다.

쟁기질 하는 동안 잡은 굼벵이, 거세미나방애벌레입니다. 

며칠동안 닭들은 굼벵이와 애벌레로 간식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세미나방애벌레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심어 놓은 모종을 끊어 먹는 녀석이거든요. 

오늘은 어제와 달리 감자 순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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