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17일 목 흐리고 비
땅콩 수확 후 나온 땅콩 줄기를 묶어 쌓아 두었습니다.
몇번 비도 맞고 했는데, 그냥 이렇게 두는 것보다는
밭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새네는 자가거름을 만들때 이런 부산물들과 닭장 계분, 쌀겨등등을
섞는데요.
굳이 거름 만들때까지 쌓아두는 것보다는 그때그때마다 밭으로 돌려줘보기로 했습니다.
거름 만들때는 또 그때 다른 부산물이 나올수 있으니까요.
여물파쇄기로 그동안 쌓아뒀던 땅콩줄기를 파쇄했는데,
파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기계 모터와 연결된 벨트가 끊어져 벨트를 사다가 교체했네요.
기계를 사용하면서 벨트 상태도 보지 않고 마구 돌리기만 했었네요.
벨트는 이웃면의 철물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파쇄는 거의 저녁무렵이 다 되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원 계획은 파쇄를 금방 끝내고, 밭에 바로 뿌려주는 것이였는데 말이죠. ㅜㅜ
파쇄한 다음날 아침 비가 내려 밭에 뿌려주지 못하고,
오늘 이른 아침 밭에 뿌려주려고 차에 싣고 나왔습니다.
차에 싣는데, 포대가 따뜻합니다.
물기가 있다보니 안에서 발효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땅콩심었던 곳에 다시 땅콩 알맹이는 아니더라도
땅의 기운을 먹고 자란 그 땅에 줄기라도 다시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땅콩 심었던 곳에서 나온 줄기들인데...파쇄하고 나니 그 양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얼만큼 두텁게 뿌려줘야할지 아직 정확한 것이 없는데다가
그저 감으로 뿌려주다보니
땅콩 심었던 곳의 1/4도 다 덮어주지 못했네요.
며칠되지 않았지만,
포대안에선 작은 미생물들이 열을 내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나봅니다.
파쇄한 땅콩 줄기가 하얗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도가 땅에 좋은 영향을 줄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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