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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마늘종 뽑기

2021년 04월 25일 일 <생명역동농사달력 : 뿌리의 날>

 

올해 전반적으로 농사시계가 빨리 돌아가

마늘종도 작년대비 빨리 올라온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전 농사일지를 찾아보니 작년이랑 비슷한 시기에 마늘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늘종은 꽃줄기라고도 부르네요.

이 꽃줄기를 뽑지 않고 그대로 두면 꽃 봉오리처럼 작은 씨(?)가 맺힙니다. 

이 씨를 키우기 위해 마늘 뿌리는 약해지기 때문에 마늘종은 뽑아주거나 잘라서 제거합니다. 

대량으로 마늘 농사지으시는 분들은 일일이 뽑아내지 못하고, 

절단 칼을 이용해서 씨가 맺히는 부분을 잘라 줍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종을 뽑지 말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종을 뽑은 자리로 

빗물 등이 들어가면 마늘에 병이 생기거나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종을 뽑아냅니다.

이전부터 장인어른이 마늘 농사를 하시면서 마늘종은 

일일이 뽑아다 판매를 하셨거든요. 

제철 좋은 먹거리이고 아깝기도 해서 

저희도 마늘종을 뽑아서 작은 양이지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

판매용 종은 최대한 뽑으면서 잘리지 않고 길게 뽑아 내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잘 뽑히는 것은 쑥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빠지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똑똑 뿌러지거나, 잘 나오는 듯 하다가 뚝 끊어지면 아깝기도 합니다. 

어제 오후 뽑은 마늘종이 몇 묶음 되지 않는군요. ㅜㅜ

 

세번째 참깨 심을 두둑만들기도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