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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마을 꽃밭 풀매기 & 분리배출의 날

2021년 06월 27일 일 맑음

마을 일에 있어서 늘 주어진 일정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가 

이장으로서 마을 일의 일정을 고민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아직은 서툽니다. 

게다가 올해는 비가 잦다보니 마을 앞 도로변 꽃길의 풀들도 잘 자라고 

이미 풀 매어야할 시기도 훌쩍 지난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6월은 바쁜 농번기인 시기인데다가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마늘, 양파 농사 지으시는 분들은 수확에 필요한 인력의 확보가 어려워

개별 농가의 인력으로 진행하다보니 일이 더디게 진행되고, 

고된 일이 연속되다보니 

선뜻 마을 일에 나와주십사 

말씀드리기 그랬었는데요. 

 

마침 이번 주 초에 거의 일들이 마무리 되신 것 같아서 

6월이 가기전에 겨우 일정을 잡을 수 있었네요.

꽃길 풀도 매고, 올해부터 매월 실시하고 있는 재활용품 분리배출도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쉴참으로 아이스크림도 수박도 사다놓고, 

날씨가 너무 덮지 않길 바라기도 했었는데요. 

어제까지 흐리던 날씨가 오전부터 구름 걷힌 맑은 하늘에 

온도가 올라가 걱정이 되었는데요. 

다행히 풀매기 시작할 즈음부터 구름도 끼고, 간헐적으로 흐린 날씨가 되어주더군요. 

시간에 맞춰 나와주신 동네 아지매들은 꽃길의 풀들을 매고,

남자분들은 예초기 또는 낫으로 풀을 베고, 너무 키가 커버린 남천(조경수) 전지를 했습니다. 

전 이장님과 한우형님.

한우형님은 구인아지매 큰 아드님으로 어머님 뵈러 오셨다가 예초기 까지 들고 나오셔서 

남천 전지 작업 및 예초 작업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로변 꽃길 밑 블럭에도 풀들이 많아서 비탈진 곳에서 작업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꽃길 풀매기와 주변 청소를 마치고,

재활용쓰레기를 분리배출했는데요. 

미리 분리배출할 쓰레기는 내용물 비우고, 헹궈서 같은 것끼리 분리해서 가져 나오시라고 했더니 

잘 지켜 나와주셨더라구요. 

오늘이 '지구를 지켜요 구평마을! 분리배출의 날' 세번째 날인데, 

이젠 척척 잘 하십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분리배출의 날을 진행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행사 마치고 마을회비로 저녁식사를 대접해 드려야하는데, 

시간도 어중간하고 해서 그러지 못하고 해산 해 버렸는데요. 

다음 번에는 제대로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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