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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공익

며칠전 처음으로 마을 운영위를 가졌었습니다. 

시골마을에서 공식적인 회의라는 것이 익숙한 것이 아니라서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마을 일을 해 나가기 위해선 꼭 필요한 자리라 

생각이 들더군요.

몇번을 고심하다가 마침 중요한 논의 거리가 있어서 모임을 소집했습니다. 

모임의 참가 대상자는 노인회장님, 남녀 새마을지도자(남 지도자는 불참), 마을법인 대표,

반장, 감사(전이장님), 자문위원 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마을 규약에요. (규약도 '문화우물사업'인가 사업 지원을 위해 하나 만들어버렸습니다. ^^)

 

운영위 모임을 소집하면서 발표 자료를 만들었는데요. 

그 중에 제가 생각하는 마을 운영 목표를 공식적으로 말씀드려 보고 싶어서 

몇 가지 정리해 보았었는데요.

 

더불어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깨끗한 마을 환경 조성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

마을 전통 발굴 및 계승

농촌 체험 마을 육성

 

다 좋은 말인데(자화자찬),

근데 참석하신 분들은 영 재미가 없으신 표정이시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셨으리라~~^^

 

본격적으로 중요한 논의 안건 중 하나 

경남 공익형 직불제 사업 참여에 관한 건을 꺼내 들었는데요. 

공익, 공공의 이익의 준말이 맞겠지요?

 

공문으로 받은 사진이미지를 빔프로젝터로 스크린에 띄워

보여드리면서 이런저런 사업이다 우리마을도 한번 해 볼까요?

던진 질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런데 누가 그런 일을 할꺼냐,'

'나이 많은 사람들만 있는데 할 수 있겠냐 '

 

그런데, 제가 이 사업 공고문을 봐서 그랬는지 몰라도 

공익형 직불제 사업 방향이

제가 마을 운영목표로 내세운 것이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

정말 베낀 건 아닌데 말이죠. 

 

결국 이 사업은 내년에 다시 논의 해 보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치만 전 속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익사업을 꾸준히 해 나가볼려고 합니다. 

고작 300만원의 보조금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공익을 위해서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자발적으로 하다보면 내년엔 자연스럽게 그 사업을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레기분리배출의 날도 운영해 보고, 

빈 공터를 활용해서 꽃밭도 만들어보고,

마을 어르신의 전통 공예기술도 배워 계승도 해 보고,

등등...

공익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 믿기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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