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로 선정된지 두해째이자 마지막해인 올해.
지금까지 실시한 사업을 되짚어 보니,
동네 아지매들의 사업 참여도에 비해서 아재들의 참여도는
비교도 안될만큼 저조했다.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실버요가는 아지매들만의 시간이 되어버렸고,
나름 아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짚공예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재들은
또 자취를 감추셨다.
몇달남지 않는 마지막 사업년도에 아재들을 위한 회심의 강좌 두편을
진행하기로 맘 먹었다.
그것이 목공 DIY, 서각이다.
서각은 나무에 글을 새기는 것으로 나도 한번 해 보진 못했지만,
아재들의 숨은 예술능력을 분출해 낼 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서각 수업을 통해 마을의 문패를 직접 만들어 달아볼까 생각 중이다.
지금은 목공DIY를 하고 있다.
한달, 매주 1회로 총 4회 진행하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벌써 3회가 끝났다.
각자 각 가정마다 필요한 가구를 수렴해서
수업을 통해 공동작업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3회까지 만든 것은 화분대, 책장, 행거(옷장), (빵)도마.
첫날 목공DIY에 대한 이론 수업 장면.
빵도마 만들기 수업.
참죽나무(가죽나무)로 빵도마를 만들기.
매 수업시간마다 빵도마를 그라인더로 표면을 부드럽게 갈았다.
부녀회장님댁 형님은 즉석에서 비닐 앞치마를 만들어 입으시고 열심히 갈아주신다.
이장님도 오촌어르신도, 나물아재도 알아서 척척하시고,
3회차에는 아지매들도 도마 표면 갈기에 도전.
노인회장님은 책장만드는 작업에 보조역할을 해주시고,
옆집 김선생님은 서툰 드릴 솜씨로 책장의뢰자의
속을 태우기도 하고,
이장님은 나사구멍 막는 작업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시고,
3회차 옷장만들기 수업에 옆집 김선생님의 드릴 솜씨가 조금씩 발전되어 가시는 듯하고,,,
이제 다음주 한주 마지막 과제 평상만들기만 남겨 놓은 상태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되어서 가능하다면 계속 목공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어 볼까했는데,
4회수업에 만들 시간이 안될 것 같다는 강사님의 말씀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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