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면에서 식목일에 맞춰 몇그루씩
나무를 나눠줍니다.
귀농 두해째 저희도 이른 아침 면사무소에 나가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나무 몇그루를 받아 왔었습니다.
그 중 자두, 보리수나무를 나무밭에 심었었지요.
몇해 커가는 나무만 바라보면서
언젠가 열매가 달리겠지 하며 쳐다보기만 했었습니다.
근데 좀처럼 열매를 달지 않더라구요.
나무시장에 물어보니 짝이 있어야 열매를 단다는 얘길 들어서
정말 외로워서 그런가하는 생각에 나무 한그루를 더 사다 심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부턴가 한 두개씩의 열매가 달리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달려있질 못하더라구요.
약을 치지 않으면 과실수가 않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열매를 안 먹으면 안먹었지 약을 칠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기다려왔습니다.
믈론 얼마전부턴가는 열매도 달리지 않는데,
베어내야지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은 건 아니였었습니다.
그런 자두나무에서 올핸 제법 많은 자두가 열렸고,
오랫동안 달려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우리 자두 나무에서 잘 익은 자두를 따 먹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