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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배추 웃거름 주고, 상추 모종 옮기기

2020년 09월 28일 월 맑음

올해의 기대주 중 하나 당근을 솎아주었습니다. 

제법 알이 실한 것도 보입니다.

파종 시기가 적절했다는 자평을 해 봅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는 발아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에 

7월 중순에 파종했더니 정말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7월말, 8월초에 심었었거든요. 

맛이 조금씩 들어가는 지 며칠전 밍숭맹숭한 당근에서 

이제 아삭하고 단맛이 조금 늘어난 것 같았습니다. 

당근 줄기도 겉절이로 먹어도 좋다고 하지만, 특유의 당근 향때문에 

별로 반응이 좋지 못한 가족들은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작년 들깨 타작하고 나온 들깨대를 밭 한 곳에 쌓아 놓았습니다. 

부피가 커서 집으로 옮겨서 파쇄하기 불편하고, 

많은 양을 불태우기가 거시기 해서 모아 둔 것인데요.

집 생태화장실에서 나온 오줌 삭힌 것을 위에 붓고,

미강도 같이 넣고 비닐로 덮어 둔지 1년이 다 되니 

큰 더미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다시 밭으로 돌려주어도 되겠더라구요. 어떻게 돌려줄까하다가 

요즘 잎이 노래지는 시작한 배추에게 웃거름 미치 피복용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배추 웃거름으로 떠서 주다보니 더미 속에서 다양한 크기의 굼벵이가 나옵니다.

나오는 족족 그룻에 담습니다. 달구들에게 좋은 단백질 보충원이거든요. ^^

근데 너무 큰 놈들은 닭들이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위 작은 두녀석 정도 크기의 굼벵이들만 담습니다.

굼벵이도 나오고 지렁이도 나오고 나름 잘 만들어진 거름더미가 되었네요. 

상추모종은 처음 옮겨봅니다. 

지금껏 상추는 직파만 해 왔었거든요. 

직파로 상추 키우는 일이 조금씩 익숙해져서 

새롭게 모종으로 도전해 봤는데요.

예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채소 밭에 멋지게 어울릴 상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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