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던 앞집 할머니댁 제비얘기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강남갔던 제비들이 찾아왔습니다.
현재 할머니는 요양병원으로 가신지 반년이 넘어
제비들을 반겨주시지 못합니다.
그래도 작년에 사용했던 제비집을 잘 청소해서 쓰는지 어땠는지
알고 낳고, 새끼도 까고 했었더랬습니다.
자식농사를 잘 지은 건지 하늘을 나는 녀석들이 꽤 되더라구요.
그러다 불현듯 그 작은 집에 늘어난 식구들이 어찌 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밭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유심히 보니,
할머니 집 옥상처마 밑에 지었던 본집 외
또 다른 곳에 새 집을 하나 지어 놓았더라구요. ^^
한지붕 두 가구가 되었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뚝딱 저 살집 지어내는 녀석들이
부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