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논에 통발을 넣었습니다.
몇 번을 깜빡깜빡하다가 겨우 며칠 만에 투척에 성공했었습니다.
무엇이든 생각날때 바로 준비해 둬야 하는 나이가 된 모양입니다.
본격 미꾸라지 잡이를 시작이지요.
통발을 넣고 몇 시간 뒤에 보니 벌써 몇 마리의 미꾸라지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옛날엔 논에 도랑치면서 미꾸라지를 엄청 잡았다고 하시던데...
요즘 논에 제초제다 뭐다 약을 많이 치다보니 씨가 마른 건지
아예 미꾸라지를 잡을 생각도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는다고 하면 놀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농약도 비료하지 않으면 나락뿐만아니라 얻을 수 있는게 더 많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속설에 비 온 뒤 미꾸라지가 잘 잡힌다는 말이 있어서
밤새 많은 비가 내린 오늘 첫 통발을 건져보았습니다.
세 개의 통발에서 이 만큼 포획을 했네요.
제법 잡힌게 맞지요.
올 가을엔 생생한 추어탕 한 그릇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