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0일 토 맑음
시골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
따스한 봄 마당을 헤집고 다니는
닭과 병아리의 정겨운 모습이 떠오른다.
강아지부터 시작한 동물가족은
이제 고양이 노랑이와 더불어 4마리의
닭들까지 3종의동물들로 늘어나게 되었다.
아직은 병아리 티를 완전히 버리지 못해
덩치가 무색하게 삐약삐약 우는 것이
우스워보이기도 하다.
어느새 동물가족도 늘어나고,
챙겨야 할 동물들이 늘어나
매여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지만,
아이들에겐 좋은 기억들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 해 본다.
데리고 올때 암수 구분 없이 데리고 와서
달걀 생산은 가능할지 아직 모른다. ^^;;
누구보다 좋아하는 새연이,
밤새 닭 이름만 생각했는지
닭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어준다.
먹이도 챙기느라 바쁘다.
노랑이는 닭장 앞에서 꼬박 밤을 세운 모양이다.
닭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노랑이는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건지,
낯선 가족에 대한 탐구생활인지 한참을
노려보고 있다.
허접하게 만든 닭장도
조금씩 손도 보고,
먹잇감도 준비해야 하는 일들이 있지만,
잘 키워 내년 봄 닭과 병아리들이
마당을 산보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율무는 크게 손 보는 것이 없는데도
알곡을 맺고 있다.
작년까지는 비둘기가 입을 많이 대었는데,
올해는 수수때문인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듯 하다.
마늘캐고 심은 참깨는
밑거름이 좋아서 인지
키도 크고, 보기좋게 잘 크고 있다.
이렇게 풍성하게 수확전까지 잘 커주면 좋으련만
유난히 올해는 참새떼가 기승이다.
근처 갑장친구네 밭의 수수도 참새랑 비둘기가 절단을
낸 모양인데, 서서히 우리밭으로 넘어오는 것 같다.
논의 나락도 이제 꽃을 거의 다 피었다.
조생종이라 다음달말쯤이 되면
우리가 키운 나락으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겠지.
8월에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가
배추 모종 키우기 인데, 조금 싼 종자를
사온 것이 웬지 후회스럽지만 잘 키워봐야겠다.
매년 배추농사가 쉽지 않다.
모종 키우기도 그렇고, 본밭에 옮겨 놓아도
벌레들이 끊어 먹어서 김장용 배추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매년 느낀다.
2판정도 씨를 넣었다.
8월 말쯤은 옮겨 심을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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