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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서해 2박 3일 여행

 

이장협의회 총무를 맡은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첫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액땜을 단단히 하면서 시작했었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조금 적응이 되어 어느 정도 일들을 쳐내어 왔습니다.

 

매년 12월이면 이장협의회에서 선진지견학(단체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 준비를 총무가 전적으로 준비하기로 되어 있어서

여행 떠나기 2달 전인

10월부터 장소부터 선정하고 해야 할 일들을 준비했었습니다.

마침 바쁜 수확철이라 머릿속은 복잡한데,

정리할 시간도 없이 한 달을 보내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작업을 했었는데요.

직접 가보지 않은 여행지의 숙박, 식당, 관광코스 선정하고,

관광지 관광해설사 섭외하고....예산 잡고....

사회단체장과 소통해서 참석 가능한 회장님들 확인하고...

몇 날 며칠을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선 온통 준비해야 할 일들만 맴돌아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었네요. ㅠㅠ

그나마 목포에 사시는 사과님께 조언을 얻어

식당 섭외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정표 몇번 수정하고,

지난주 3,4,5일 2박 3일 동안 서해 부안군과 목포시로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내소사에 갔었는데요.

오후 3시 경에 날씨가 흐리고 찬 바람이 불어 많이 추웠지만,

절까지 가는 길이 너무 좋았고, 해설사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이 겸해져

알찬 산행(?)이였습니다.

뒤의 산세를 따라지었다는 건물이 특이했습니다.

첫날밤에는

3일 서울의 봄이 아니라 서울의 밤이 터지는 바람에 잠자다 불려 가 대책회의도 하게 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여행을 취소하고 귀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며 심각한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다행히 비상계엄이 해제되어 일정대로 채석강을 둘러보았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이 미리 물때를 알려주셔서 물이 빠지기 시작한 시간으로 관광일정을 조정하여

가까이 들어가 세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채석강에 이어 적벽강과 수성당까지 올랐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의 모자가 이장님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제분 한테 잠시 빌린 것이라 하는데, 게임 캐릭터 모자라네요. ^^

알고 보니 해설사 선생님 고향이 부산이시라 하더군요.

동향을 먼 곳에서 만나니 반갑더군요. ^^

일정상 내변산 직소폭포 등산은 취소가 되어 목포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해설사님은 오래간만에 내변산 산행에 잔뜩 기대하신 모양인데, 일정이 바뀌어서 아쉽다고 했습니다.

 

목포에서는 크루즈 타고, 해상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긴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고하도에서는 거북선 모양을 본뜬 전망대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산책로로 걸어서 전망대에 오르니 경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마침 해가 서산을 넘어가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마지막날 일정으로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 방문을 했습니다.

김대중 공부방을 기념관 전망대에서 가리켜주시는 해설사님.

이어 근현대역사박물관을 들렀는데, 1관은 내부 수리로 관람이 되지 않아 박물관 앞에서 해설사 선생님의

목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박물관 앞까지 이전에는 바다였었다고, 그걸 다 매워서 지금의 목포 시가지가 탄생했다고...적산가옥이 생겼다고...

초등학생 가르치시듯 엄청 쉽게 설명을 해 주셨네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2관은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박 3일을 위해 준비한 일정을 끝내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조금 여독이 풀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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