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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수단그라스 환원하기

지난 8월 중순경

참깨 베고 난 빈 밭에 수단그라스를 파종했었습니다.

수단그라스는 사료작물이기도 하고, 

뿌리가 깊게 내려가고, 

줄기는 파쇄해서 유기물로 환원 해 밭의 땅심을 좋게 만드는 녹비작물이기도 합니다. 

보통 6월 초순경 파종을 하지만, 

그 시기에 비어 있던 밭이 없어서 참깨를 베고 마늘 심을 밭에 

뿌리게 되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경운기로 로터리 친 모습입니다.

예쁘게 잘 올라왔습니다.

파종한지 2주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한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키가 쑥 커버렸습니다. 

답답해 보이는 토종생강을 위해  생강 옆의 수단그라스부터 베기 시작했습니다.

파종시기가 늦다보니 뿌리는 깊게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베어낸 수단그라스는 여물 파쇄기로 잘게 파쇄하여 다시 밭에 돌려줍니다.

그렇게 하루에 조금씩 수단그라스를 베어다가 차에 싣고 

집으로 이동해서 파쇄하고, 다시 밭에 뿌려주기를 며칠 했습니다.

폭우에 완전히 드러누웠던 수단그라스. 

며칠 뒤 조금씩 일어서기 시작했지만,

완전히 직립하지 못하고,

45도 각도로 쓰러져 있어서 베어내기가 참 힘들었네요. ㅠㅠ

밭에서 바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베어낸 수단그라스를 집으로 가져가서 파쇄할 필요가 없는데...

그게 아쉽네요.

어째 전기 공급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입니다. ^^

그렇게 다 베어 낸 수단그라스를 모두 파쇄하여 밭에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리 만들어 뒀던 톱밥거름을 뿌리고 경운기로 밭을 갈았습니다. 

올 마늘 농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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