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8일 화 맑음
비 온 뒤로 싸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마루에 비닐을 쳐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비닐을 칠려고 하니,
처마밑에 달아 놓은 수수가 걸린다.
그래서 비닐 치기에 앞서
수수 타작을 먼저하기로 했다.
수수를 갑바위에 머리가 서로 닿이도록
가지런히 놓고,
도리깨질에 수수가 튀지 않도록
검은 망을 씌웠다.
도리깨질하고 나니 수수가 제법 나왔다.
동네 아지매 두 분이 2되씩 달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맞춰 드릴 수는 있을 듯 하다.
근처 사는 갑장네에서 고구마를 캘때
삽으로 캐는 걸 봤는데,
우리도 삽으로 캐게 되었다.
호미로 할 경우 상처가 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씩 삽에 잘리어 나가는 고구마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
고구마는 큰 놈들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데,
첫 삽질에 뽑혀 나오는 놈들을 보며
무우를 연상케 하니 걱정이 앞을 막아선다.
또 굼벵이랑 두더지가 고구마들을 많이 건드려 놓았다.
파다보면 커다란 구멍들이 보이기도 한다.
조금씩 나눠 먹자 속으로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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